메뉴 건너뛰기

2022.02.26 07:51

만세! 만세! 만만세!!

조회 수 5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도없이 아파트가 생겨난다. 불안도 냉소도 지쳐 마비된 눈빛을 가진 여자와 동물의 감각을 향해 인간임을 내던지며 초월과 전체를 꿈꾸는 남자를 다독이러 늦은밤 택시를 타고 서해바다로 가는 길, 이 좁은 땅위에 아직도, 여전히, 더욱더, 가열차게 허공을 향해 몸을 부풀리는 아파트들 곁에서 나는 왜 죽지 못하고 있는가, 죽지 않고, 이 생명 다하도록 살아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아파트들이 방언을 쏟아낸다. 미얀마 말 같기도 러시아 말 같기도 하다. 대낮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밤의 소식에 귀 있는 자 잠든 척 한다. 모두에게 태양은 공평하겠지. 자동차 핸들은 여우처럼 차선을 바꿔놓겠지. 달의 공전은 지구의 자전으로 묻히고 캄캄한 바다위에 코푼 휴지를 버리는 자도 있겠지. 그리고 체신을 갖춘 양 아파트들은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며 밤을 앗아가겠지. 서해바다로 가는 길, 내가 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아파트 만만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一簣爲山(14)-서간문해설]與鄭士誠士慎 file 燕泥子 2022.05.29 573
212 essay 澹 5_自得(2)_ 성장 · 성숙 · 성인(2-1) 肖澹 2022.05.28 460
211 [一簣爲山(13)-서간문해설]與金惇敘(2) file 燕泥子 2022.05.16 550
210 별강 실상사의 봄 零度 2022.05.13 503
209 1936년 4월 4일(일),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지린 2022.04.24 568
208 [一簣爲山(12)-서간문해설]與金惇敘 1 file 燕泥子 2022.04.18 501
207 생명의 나무 (1) 1 file 燕泥子 2022.04.14 632
206 essay 澹 4. 自得(1)_물화物化와 인정 1 肖澹 2022.04.14 487
205 [一簣爲山(11)-서간문해설]與牛溪書 2 file 燕泥子 2022.04.05 647
204 네가 연 창문으로 1 실가온 2022.04.04 519
203 125회 별강 <소송하는 여자> 燕泥子 2022.04.01 524
202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file 지린 2022.03.26 468
201 [一簣爲山(10)-서간문해설]寄亨南書 file 燕泥子 2022.03.22 443
200 124회 별강 존재에서 느낌으로 ,그리고 앎(지식)으로 懷玉 2022.03.18 472
199 산행 는길 2022.03.16 545
198 근사(近思) 지린 2022.03.12 475
197 123회 <별강>-과거의 눈빛 실가온 2022.03.05 543
196 essay 澹 3. 安寧 肖澹 2022.03.03 539
195 그 곳, 그것 그리고 나 1 file 簞彬 2022.02.28 535
» 만세! 만세! 만만세!! 실가온 2022.02.26 52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9 Nex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