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12.05 19:39

시 읽기(143회)(1-2)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병원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뒷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다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었던 자리에 누어본다.



1940年 2月,  윤동주 






End of Winter



                                      Louise Glück




Over the still world, a bird calls

waking solitary among black boughs.



You wanted to be born; I let you be born.

When has my grief ever gotten

in the way of your pleasure?

Plunging ahead

into the dark and light at the same time

eager for sensation

as though you were some new thing, wanting

to express yourselves

all brilliance, all vivacity

never thinking

this would cost you anything,

never imagining the sound of my voice

as anything but part of you—



you won't hear it in the other world,

not clearly again,

not in birdcall or human cry,

not the clear sound, only

persistent echoingin 

all sound that means good-bye, good-bye—

the one continuous line

that binds us to each othe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 37회, 시읽기(1-6) 1 찔레신 2018.09.18 480
85 37회, 2018년 10월 6일 1 file 찔레신 2018.09.17 359
84 36회, 시읽기 (1-5) 2 찔레신 2018.09.03 664
83 36회, 2018년 9월 15일 5 file 찔레신 2018.09.03 863
82 2024년 하반기 숙인모집 공지 孰匪娘 2024.05.18 211
81 2019년 7월 27일 속속(56회) 2 찔레신 2019.07.16 348
80 2019년 6월 29일 속속(54회) 8 찔레신 2019.06.19 368
79 2019년 6월 22일 쪽속(10회) 10 찔레신 2019.06.11 482
78 2019년 6월 1일 속속(52회) 5 찔레신 2019.05.21 376
77 2019년 6월 15일 속속(53회) 4 찔레신 2019.06.04 344
76 2019년 5월 4일 속속(50회) 11 찔레신 2019.04.23 540
75 2019년 5월 25일 쪽속(9회) 10 file 찔레신 2019.05.07 567
74 2019년 5월 18일 속속(51회) 6 찔레신 2019.05.07 468
73 2019년 4월 27일 쪽속(8회) 2 file 찔레신 2019.04.10 327
72 2019년 4월 20일 속속(49회) 4 찔레신 2019.03.19 399
71 2019년 3월 16일, 속속(48회) 4 file 찔레신 2019.03.05 536
70 2019년 2월 2일 속속(45회) 5 찔레신 2019.01.22 466
69 2019년 2월 16일 속속(46회) 6 file 찔레신 2019.02.05 486
68 2019년 1월 19일 속속(44회) 5 찔레신 2018.12.31 448
67 2018년 12월 29일, 속속(43회) 6 찔레신 2018.12.17 481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