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01.25 00:44

145회 속속(2023.01.07.)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해_1.jpg



2023,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孰人으로서의 생활이 큰 부침 없이 고요하기를, 일관되기를, 가끔 한 줄기 빛이 공부하는 방 창에 서리기를, 동학을 도울 수 있기를, K 선생님의 말씀에 깨달음의 미소로 응답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공부는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요?

 

不怒不怨但善應    轉識得智而寬厚   能改能移不退轉

 

매일 좋은 문장을 암송하고, 낭독을 생활화하고, 외국어를 익혀 새로운 마음의 길을 내며, 에고를 다루는 결기를 벼리고, 응해서 말하는 가운데 반걸음씩이라도 낮은 중심을 얻어가는 공부가 실력이 되어, 이 실력으로 빚어진 생활양식이 머무는 자리를 아름답게 하고 그 장소에 깃드는 사린이 나의 도움을 입어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쓰고 애쓰겠습니다.


왜 공부의 실효는 타자/사린을 돕기, 로 드러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물이 넘치듯이 덕()은 넘치고, 자신을 태우는 불이 이웃을 밝히듯이 스스로 밝은 정신은 이웃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실력이나 신뢰는 타자라는 매개를 통해서만 제 자신의 기쁨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뜻에서 자기 구제는 곧 이웃을 포함한 동시구제(同時救濟)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의 진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공부! 그렇지요, 그것은 하늘까지 닿는 사람이라는 기이한 정신적 존재의 일생입니다.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7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 (7월 27일) 56회 속속 2 file 遲麟 2019.07.30 169
236 (9월6일) 제2차 세종시 강연 1 file 遲麟 2019.09.14 185
235 (9월7일) 59회 속속 file 遲麟 2019.09.14 166
234 100회 속속 file 侑奏 2021.04.22 142
233 101회 속속 file 侑奏 2021.05.09 154
232 101회 속속 -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 file 近岑 2021.05.05 223
231 102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5.24 361
230 102회 속속 : 짐멜과 모스를 읽은 후 단상 1 近岑 2021.05.19 233
229 103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07 180
228 104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18 143
227 104회 속속 - <황금가지> 1차시 2 近岑 2021.06.21 202
226 105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05 182
225 107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30 168
224 108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8.15 162
223 109회 속속 file 侑奏 2021.08.27 167
222 10월 9일, 팽주 토우젠이 주관한 [레몬-청] [애플시나몬-청] 만들기 1 file 遲麟 2019.10.09 220
221 110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9.12 185
220 111회 속속 file 侑奏 2021.09.27 176
219 112회 속속 file 侑奏 2021.10.10 153
218 113회 속속 file 侑奏 2021.10.24 12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