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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周經, 혹은 몸공부에 대하여

 

1. (몸공부)는 오래 해 보는 것으로 이치를 확인한다. 오래 해야 하는 이유는 몸이 깨는 데에, 그래서 그 속의 이치가 활성화하는 데에 (절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제 버릇으로 흥하고, 제 버릇으로 망하는 법이므로, (때로 절망인) 버릇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도 몸공부를 오래해서 스스로 그 변화와 이동의 이치를 깨단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


2. 몸공부는 특히 그 길이 애매하고 자기개입에 의한 혼동이 심한 탓에, 동학들 사이에 서로 견주면서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갖은 이론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고, 자득(自得)을 통해 지속하고, 마음의 경계로써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3. <속속> 중에 권하는 몸-훈련은 내가 직접 해보고 나름의 자득과 實效를 좇아 권면하지만, 각자의 기질과 개입이 다르므로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자신에게 통하는 방식을 찾고 꾸준히 그 방식을 갱신하면서 애쓸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몸은 내게 타자라는 이치는 여기에서도 분명한데, 사람은 반드시 제 몸의 유익을 위해 운신하고 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4. 적경(참선/명상)은 사회적 신분상승의 테스트용이 아니라 자기구제의 공부(수행)에서는 반드시해야만 한다. 의념(意念)을 아랫배에 두면서 단전을 감각화하는 데에 치중한다. 이는 기()를 운용하는 방식인데, 몸과 마음 사이를 융통하는 게 요령이기 때문이다. 잡념의 문제는 애쓸수록 오히려 생각의 덫을 만드는 법이므로 마음을 편히 하면서 끄달리지 않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식법(數息法)이나 Nay을 응용한다. 신통을 떠드는 자들이나 혹은 번삽한 이론 등에 빠지지 말고, 꾸준히 실천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가성비가 낮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특히 심신의 중심을 낮추어 공부에 유익을 기하는 데에 초점을 두면 족하다


5. 周天도 몸공부의 일종이니, 역시 꾸준히, 성심껏, 시간과 개회가 생길 때마다 하면 된다. 긴 실천 속에서만 가 생기는 것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입에서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훈련도 실효가 적다


5. 경행은 寂敬이나 周天 등을 통해 얻은 심신의 중심을 매 순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 행위동작의 전부를 말한다. 이른바 신독(愼獨)이란, 바로 이 경행의 소극적내면적 측면이다. 그러므로, <적경주천경행신독>은 모두 一以貫之할 수 있는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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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신 2024.05.16 21:56
    *이 글은 지난 봄소풍 중에 행한 짧은 강의를 보충,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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