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토세명인(7) : 현대 의학의 한계 앞에서

 

탄생의 순간은 요란하고 힘겨운 투쟁이다. 죽는 순간 역시 맹렬한 투쟁일 수 있다. 완화 의료 전문가인 아이라 바이오크Ira Byock는 죽음을 이승에서 빠져나가려는 육체적 몸부림이라고 표현한다. 어떤 애도 전문가는 죽어가는 순간을 고치에서 벗어나려는 나비의 노력에 비유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의 순간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정적이라고 칭했지만, 그 순간이 꼭 조용하지 않을 수 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샐리 티스테일, 64>

 

 

의제) 샐리 티스테일은 “CPR사용으로 평온한 죽음의 가능성이 무산된다. 이는 대단히 나쁜 결과로 간주된다는 완화 치료에 관한 교재에 실린 내용을 언급합니다.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가정의학과 임상 조교수인 켄 머레이는 의사들은 평생을 다른 사람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살아왔음에도 정작 자신의 죽음에 직면해서는 오히려 담담해지며 죽음을 평온하게 맞이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현대 의학을 알고 그것의 한계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암 전문의인 곤도 마코토는 의료 행위가 제약 회사와 맞물린 비즈니스이며 어느 정도의 통증이나 불편함은 자연의 섭리로 그런 증상과 잘 사귀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임을 말합니다. K선생님께서도 자긍심(self-esteem)과 병원을 택하는 것과의 관련성을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현대 의학의 한계에 대하여, 그리고 의료적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회복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토세명인(7): 현대의학의 한계 앞에서 new 簞彬 2024.11.17 9
404 길속글속(174회)/2024/11/23(토) 찔레신 2024.11.11 36
403 토세명인(6) : 반려로봇이 말을 걸어옴에 대하여 簞彬 2024.11.06 70
402 <나는 언니가 좋아요> 찔레신 2024.11.01 61
401 길속글속(173회)/2024/11/09(토) 3 찔레신 2024.10.20 248
400 토세명인 (5) :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하여 簞彬 2024.10.15 106
399 <채식주의자>, 한강 찔레신 2024.10.15 133
398 길속글속(172회), 2024/10/19 2 찔레신 2024.10.09 190
397 토세명인(4) 핸드폰: 문(門)/창(窓)인가, 거울(鏡)인가? 簞彬 2024.10.03 146
396 길속글속(171회)/2024/10/05(토) 1 찔레신 2024.09.16 331
395 토세명인(3) : 평등권 침해인가, 영업의 자유인가 簞彬 2024.09.10 192
394 길속글속(170회)/2024/09/14(토) 1 찔레신 2024.09.01 308
393 토세명인(2) : 짐승을 예뻐해선 안 된다. 簞彬 2024.08.27 273
392 길속글속(169회)/2024/08/31(토) 4 찔레신 2024.08.12 343
391 토세명인(1) : 죽음의 자기결정권, 혹은 존엄사에 대하여 1 file 簞彬 2024.08.06 265
390 길속글속(168회)/2024/08/10(토) 2 찔레신 2024.07.29 314
389 <세계 필독 단편소설> file 찔레신 2024.07.22 247
388 討世明人 찔레신 2024.07.22 238
387 길속글속(167회)/2024/07/27(토) 1 찔레신 2024.07.10 312
386 길속글속(166회)/2024/07/06(토) 1 file 찔레신 2024.06.24 3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