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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 장숙에서 제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숙인으로의 나이는 제일 어립니다. 6월로 1년이 되는 아직 햇병아리지요. 선배 숙인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그간 1년의 공부를 통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나로 살고 싶어 장숙에 등록하여 연()을 맺었고, 이후의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경산소풍.jpg


장숙을 다니기 전과 후의 변화를 아직은 말로 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공부와 이곳 장숙의 공부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정신)을 새롭게 조형하여 삶에, 일상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공부였습니다.

책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것과 (한 달에 두 번이지만) 선생님 그리고 동학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낮은 중심 속에서 오가는 가지런한 말-글-태도가 저에게 주는 배움은 피와 살이 되어 일상의 생활로 흘러들었고, 평온 속에 살아있게(가게)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 늦게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데, 저는 매번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밤에, 아침보다 오히려 더 생생해져 있음을 느낍니다. 이 모두가 배움의 장()안에서 생겨난 일이지요. 감사함을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몇 년을 공부할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하는 게 공부인 것 같아요. ()하게 살다가 평온()하게 죽기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하고자 여기에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구에서,

2년차 숙인 드림.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반기 신입 숙인 모집기간입니다. 

자기 구제의 공부길을 함께 걷기 원하는 분은 문의해 주세요. 

010-9427-2625(는길) 010-7150-5441(단빈) 010-8454-6563(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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