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안녕하세요,

이곳 장숙에서 제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숙인으로의 나이는 제일 어립니다. 6월로 1년이 되는 아직 햇병아리지요. 선배 숙인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그간 1년의 공부를 통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나로 살고 싶어 장숙에 등록하여 연()을 맺었고, 이후의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경산소풍.jpg


장숙을 다니기 전과 후의 변화를 아직은 말로 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공부와 이곳 장숙의 공부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정신)을 새롭게 조형하여 삶에, 일상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공부였습니다.

책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것과 (한 달에 두 번이지만) 선생님 그리고 동학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낮은 중심 속에서 오가는 가지런한 말-글-태도가 저에게 주는 배움은 피와 살이 되어 일상의 생활로 흘러들었고, 평온 속에 살아있게(가게)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 늦게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데, 저는 매번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밤에, 아침보다 오히려 더 생생해져 있음을 느낍니다. 이 모두가 배움의 장()안에서 생겨난 일이지요. 감사함을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몇 년을 공부할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하는 게 공부인 것 같아요. ()하게 살다가 평온()하게 죽기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하고자 여기에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구에서,

2년차 숙인 드림.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반기 신입 숙인 모집기간입니다. 

자기 구제의 공부길을 함께 걷기 원하는 분은 문의해 주세요. 

010-9427-2625(는길) 010-7150-5441(단빈) 010-8454-6563(유재)




신입.pn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D - 6 대구에서, 2년차 숙인 file [장숙藏孰] 2025.06.10 149
305 유재통신(2) ANT(Actor Network Theory, 행위자네트워크이론)와 아이들(1) 1 유재 2025.06.06 182
304 오래된 컬러링 5 file 독하 2025.05.27 367
303 유재통신(1) 포스트포드주의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한 최근의 의식 1 유재 2025.04.09 334
302 영국의 교통문화: Systemic Flexibility & Mutual Respect file 늑대와개의시간 2025.03.07 446
301 더욱 위험해질 敢(堪)而然 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4 file 늑대와개의시간 2024.12.23 491
300 2024년 12.14일 ‘벽’ 발제 file 벨라 2024.12.13 295
299 지린 선배, 신현이 작가의 <첫 북토크> 1 file 는길 2024.12.03 461
298 174회 속속] 결석자의 숙제 유재 2024.11.17 395
297 속속 결석을 글로 대신하며 如一 2024.10.18 410
296 171회 속속 조별토의 발제문] 이름: 전형, 혹은 새로운 성찰 유재 2024.10.07 437
295 168회 속속 교재를 마무리하며] 정상인, 정신병자, 그리고 상징계의 지혜 2 유재 2024.08.22 614
294 동학들에게, 2 file 는길 2024.08.07 794
293 166회 속속 조별토의 발제문] 당신이 말하도록 하기 위하여 3 유재 2024.07.08 576
292 한국어의 기원, 遼河문명, 그리고 한국 상고사의 과제 찔레신 2024.05.23 725
291 4月 동암강독 1 file 는길 2024.05.21 597
290 162회 속속 발제문] 공연히, 좀 더 생각해보기: 한자를 정확히 ‘발음한다’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했을까? 유재 2024.04.26 538
289 訓民正音, 혹은 세종의 고독 (1-5) file 찔레신 2024.04.16 593
288 161회 속속 낭영과 NDSL사이] 짧은 베트남 여행기 - 그들은 화를 내지 않는다. 유재 2024.04.12 396
287 <최명희와 『혼불』제1권> 발제문을 읽고 2 file 는길 2024.03.29 48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