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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일미=

단보 선생(의 가르침)이 하도 이름 높아 그가 계신다는 南山을 찾았는데 南山 들머리 소나무 그늘에 있던 한 童女(이름이 '지린'이라 했다)가 이르기를 선생님(의 가르침)은 산에 계시기는 한데  어디 쯤에 계신지는 알/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고개를 들어 산을 바라보니 지린 동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수 없었다, 구름이 깊어 선생님(의 가르침)이 어디 계신지는 알/말할 수 없다는 그 동녀의 말에.

'그렇다. 이 산에 분명히 계시지만 내 스스로 더듬으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찾아 나아가야만 하는구나.'



=賈島, 尋隱者不遇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어요
다만 이 산중에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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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如一 2025.07.04 21:28
    저는 종종 선생님을 안다고 착각에 빠지는데, 상인의 글을 통해 이미 착각에 빠져버린 무지함을 보게 되어요. 고맙습니다!
  • ?
    지린 2025.07.05 00:42

    상인, <唐詩一句一味>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九日驅馳一日閑
    尋君不遇又空還
    怪來詩思淸人骨
    門對寒流雪滿山
    아홉날을바빴어요하루한가해져서
    당신을찾아갔는데만나지못하고또헛되이물러나네요
    이상하네요시적인사유가와서사람의뼛속까지맑아지네요
    문을마주하니찬기운이흐르고온산은흰눈이군요.
    韋應物<休暇日訪王侍御不遇>

    위 시의 화자 또한 어떤 이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했을지라도,
    그러나 만나러 갔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예상하지 못했던 이상한 "만남" 을 노래하고 있네요.

    門對寒流雪滿山!
    늘! 신선한 시중(詩中/時中/一味)을 기원합니다.

  • ?
    는길 2025.07.06 10:14
    지린선배의 시와 글이 저도 멈추게 했어요. 
    선생님 계신 곳 아득하여도
    불가능한 공전의 희망을 지피며 걷다가
    걷다가…!
  • ?
    孰定而匪 2025.07.06 16:02

    *

    野鶴閑雲主 야학한운주
    清風明月身 청풍명월신
    要知山上路 요지산상로
    須是去來人 순시거래인


                           達摩讃 달마찬

    자유로운 학이여, 한가한 구름이여
    달처럼 밝다 할까, 바람처럼 맑다 할까
    저 산 위에 높은 길을
    안 가보고 어이 알랴.

    **
    상인의 출사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마주합니다.
    긴 걸음으로 조심한 운신으로, 당시唐詩와 함께 만나게 될 상인을 기대합니다.

    (시 번역은 <내가 애송하는 禪偈, 불일출판사, 석정엮음>을 그대로 원용하였습니다.)

  • ?
    독하 2025.07.09 05:57

    相尋闍崛西
    深燈風雨夕
    牀頭一樹梅
    含情若挽客

    도굴산 서편으로 찾아뵈었지
    깊은 등불 비바람 부는 저녁에.
    침상 맡에 놓인 매화 한 그루
    정 머금고 나그네를 맞이하는 듯.

    허시형 許時亨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평역>

    **
    보이지 않는 것은 좇기가 어려워 보이는 것부터 조금씩 따라 배우고 있습니다.
    상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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