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일미=
'그렇다. 이 산에 분명히 계시지만 내 스스로 더듬으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찾아 나아가야만 하는구나.'

=상인일미=
'그렇다. 이 산에 분명히 계시지만 내 스스로 더듬으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찾아 나아가야만 하는구나.'
상인, <唐詩一句一味>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九日驅馳一日閑
尋君不遇又空還
怪來詩思淸人骨
門對寒流雪滿山
아홉날을바빴어요하루한가해져서
당신을찾아갔는데만나지못하고또헛되이물러나네요
이상하네요시적인사유가와서사람의뼛속까지맑아지네요
문을마주하니찬기운이흐르고온산은흰눈이군요.
韋應物<休暇日訪王侍御不遇>
위 시의 화자 또한 어떤 이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했을지라도,
그러나 만나러 갔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예상하지 못했던 이상한 "만남" 을 노래하고 있네요.
門對寒流雪滿山!
늘! 신선한 시중(詩中/時中/一味)을 기원합니다.
*
野鶴閑雲主 야학한운주
清風明月身 청풍명월신
要知山上路 요지산상로
須是去來人 순시거래인
達摩讃 달마찬
자유로운 학이여, 한가한 구름이여
달처럼 밝다 할까, 바람처럼 맑다 할까
저 산 위에 높은 길을
안 가보고 어이 알랴.
**
상인의 출사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마주합니다.
긴 걸음으로 조심한 운신으로, 당시唐詩와 함께 만나게 될 상인을 기대합니다.
(시 번역은 <내가 애송하는 禪偈, 불일출판사, 석정엮음>을 그대로 원용하였습니다.)
相尋闍崛西
深燈風雨夕
牀頭一樹梅
含情若挽客
도굴산 서편으로 찾아뵈었지
깊은 등불 비바람 부는 저녁에.
침상 맡에 놓인 매화 한 그루
정 머금고 나그네를 맞이하는 듯.
허시형 許時亨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평역>
**
보이지 않는 것은 좇기가 어려워 보이는 것부터 조금씩 따라 배우고 있습니다.
상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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