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일미=
단보 선생(의 가르침)이 하도 이름 높아 그가 계신다는 南山을 찾았는데 南山 들머리 소나무 그늘에 있던 한 童女(이름이 '지린'이라 했다)가 이르기를 선생님(의 가르침)은 산에 계시기는 한데 어디 쯤에 계신지는 알/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고개를 들어 산을 바라보니 지린 동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수 없었다, 구름이 깊어 선생님(의 가르침)이 어디 계신지는 알/말할 수 없다는 그 동녀의 말에.
'그렇다. 이 산에 분명히 계시지만 내 스스로 더듬으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찾아 나아가야만 하는구나.'
=賈島, 尋隱者不遇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어요
다만 이 산중에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