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상인 一味 =
童女 지린을 뒤로 하고 山을 오르기 시작했다. 반나절을 걸었는데도 보이는 것이라곤 유유히 흐르는 구름 뿐, 山은 온통 텅빈 듯했다. 해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산에는 해가 일찍 떨어질 터이니 포기하고 下山해야 되나?'
바로 그때, 수십년 동안 빌딩 숲과 자동차 매연에 찌들려 잊고 있던 메아리가 내 몸과 마음을 통째 울리며 지나갔다.
'아, 여기 계시는구나!'

= 王維, 鹿柴
空山不見人 (공산불견인)
但聞人語響 (단문인어향)
返景入深林 (반경입심림)
復照靑苔上 (부조청태상)
빈산에 사람 보이지 않고
사람소리 메아리만 들려올 뿐
석양빛이 깊은 숲으로 들어와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친다

attached_imag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더욱 위험해질 敢(堪)而然 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4 file 늑대와개의시간 2024.12.23 581
44 영국의 교통문화: Systemic Flexibility & Mutual Respect file 늑대와개의시간 2025.03.07 507
43 유재통신(1) 포스트포드주의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한 최근의 의식 1 유재 2025.04.09 408
42 오래된 컬러링 5 file 독하 2025.05.27 411
41 유재통신(2) ANT(Actor Network Theory, 행위자네트워크이론)와 아이들(1) 1 유재 2025.06.06 235
40 D - 6 대구에서, 2년차 숙인 file [장숙藏孰] 2025.06.10 188
39 D - 5 숙비와 여일 file 장숙藏孰 2025.06.11 173
38 D - 4 수ㅇ과 지린 file 장숙藏孰 2025.06.12 172
37 D - 2 실무, 는길과 단빈과 유재 file 장숙藏孰 2025.06.14 218
36 D - 1 조ㅇ남 그리고 독하와 상인 file 장숙藏孰 2025.06.15 240
35 유재통신(3) ANT와 아이들(2) 무시무시하고-아름다운 비인간행위자, 버섯 1 유재 2025.06.20 164
34 唐詩 一句一味(1) 1 상인 2025.06.30 177
33 唐詩 一句一味(2) 只在此山中 5 상인 2025.07.04 275
» 唐詩 一句一味(3) 但聞人語響 상인 2025.07.10 106
31 바로잡고 보태고 - 시작하며 상인 2025.07.13 88
30 바로잡고 보태고 : 1. ヴァルター・ベンヤミン 상인 2025.07.13 96
29 김애란 읽기(1) 어떻게 하면 돼요? file 는길 2025.07.14 175
28 唐詩 一句一味(4) 坐看雲起時 상인 2025.07.17 119
27 唐詩 一句一味(5) 獨釣寒江雪 1 상인 2025.07.24 142
26 바로잡고 보태고 2 : ホルクハイマー, アドルノ 상인 2025.07.29 75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