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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 一味 =
童女 지린을 뒤로 하고 山을 오르기 시작했다. 반나절을 걸었는데도 보이는 것이라곤 유유히 흐르는 구름 뿐, 山은 온통 텅빈 듯했다. 해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산에는 해가 일찍 떨어질 터이니 포기하고 下山해야 되나?'
바로 그때, 수십년 동안 빌딩 숲과 자동차 매연에 찌들려 잊고 있던 메아리가 내 몸과 마음을 통째 울리며 지나갔다.
'아, 여기 계시는구나!'

= 王維, 鹿柴
空山不見人 (공산불견인)
但聞人語響 (단문인어향)
返景入深林 (반경입심림)
復照靑苔上 (부조청태상)
빈산에 사람 보이지 않고
사람소리 메아리만 들려올 뿐
석양빛이 깊은 숲으로 들어와
다시 푸른 이끼 위에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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