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연 후기 전문은 유재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c2mo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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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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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 25년 01월, 서촌장강 / 잔인하지않기’에서 신뢰까지 1 | 孰匪娘 | 2024.12.08 | 857 |
| 18 | 2월, 서촌 장강 / 누적적 계기론 | 簞彬 | 2025.01.26 | 779 |
| 17 | 4월 장강 | 簞彬 | 2025.03.07 | 599 |
| 16 |
4월 19일 장강(인사동),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詩)로써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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藏孰 | 2025.04.05 | 450 |
| 15 |
4월 장강 장소, <인사라운지> 오시는 길 안내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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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 | 2025.04.13 | 580 |
| 14 |
개념으로 길을 열고, 시(詩)로써 누리다
2 |
는길 | 2025.04.24 | 417 |
| 13 |
5月 인사동 강연, '윤석열 현상'과 한국적 교양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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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5.08 | 407 |
| 12 |
5月 인사동 강연, 일정 변경 *31일 토요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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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5.22 | 214 |
| 11 |
선생님에게 (성적으로) 칭찬받았다는 것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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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5.25 | 261 |
| 10 |
25년 하반기, 인사동 강연 일정
1 |
[장숙藏孰] | 2025.06.01 | 388 |
| 9 |
5月 강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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簞彬 | 2025.06.04 | 403 |
| 8 |
6월 28일(토) 인사동 강연, '여자들의 공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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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6.09 | 528 |
| 7 |
'여자들의 공부론' 강연 풍경 & 문장들
1 |
장숙藏孰 | 2025.07.02 | 289 |
| 6 |
8월 9일(토) 인사동 강연,' 글쓰기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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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7.24 | 742 |
| 5 |
<글쓰기의 인문학> 강연 문장들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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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08.15 | 628 |
| 4 |
9월 13일(토) 인사동 강연, <사상이란 무엇인가: 빚진 정신의 감사와 마음의 길>
2 |
장숙藏孰 | 2025.08.25 | 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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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란 무엇인가 / 강연 후기
1 |
장숙藏孰 | 2025.09.17 | 332 |
| 2 |
10월 18일(토) 인사동 강연, 라이얼 왓슨의 초자연론과 현명한 관념론의 길
2 |
장숙藏孰 | 2025.10.07 | 363 |
| 1 |
11월 22일(토) 인사동 강연 *접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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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藏孰 | 2025.11.04 | 87 |
강연 참석자 이ㅈ현 님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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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을 읽으며 사반세기를 다 보낸 듯합니다. 언제던가요. 2012년 겨울, 직전 『기독교사상』에 연재했던 『당신들의 기독교』가 출간되고 이후 5년 가까이 “글 뒤에 숨은 글”(김병익)을 쓰신 적이 있었지요. (결코 ‘절필’이란 단어를 쓰고 싶진 않습니다.) 매년 책을 펴내던 작가가 글쓰기(책)를 멈출 때 독자는 으레, 그리 짐작합니다. 그럴 때면 『고전평설』이나 『보행』을 다시 읽을 수밖에요. 읽지도 않을 거면서 당시 그 숱한 출퇴근길 가방 안 『동무론』 또는 『사랑, 그 환상의 물매』는 제 동무가 되어주었습니다. 『집중과 영혼』이 나오기까지 중년의 사내에게 5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농담이 아닌 게 선생님의 봄날이 간 건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다시읽기’와 ‘들고다니기’의 완결편은 『봄날은 간다』였습니다. 5년 동안 쏟은 커피며 빗물 따위로 책은 너덜거렸고, 한 시인(봉주연)의 말(“우리의 건망증 때문에 내년에도 봄이 올 거예요”, 「신앙」)에 기대자면, 다섯 번의 봄을 그런 식으로 떠나보냈지요. 관훈갤러리 골목을 빠져나와 인사라운지 앞 간이벤치에 앉아 강연시간을 기다리며 구입한 시집(봉주연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을 조금 읽었습니다. 시집을 읽는 동안 제 타임라인은 다시 2017년으로 향하고 전 경구 하나를 떠올려야 했습니다.
새싹은 피어날 명분을 갖기 위해 새들이 씨앗을 숨겨놓는다는 걸 자주 잊어야 합니다.(“새들은 씨앗을 숨겨놓았다는 걸 자주 잊고/ 새싹은 피어날 명분을 갖습니다”, 봉주연 「신앙」) ‘새싹’과 ‘새’ 그리고 ‘씨앗’ 사이에 숨어 있는 함수를 찾아야 하는데 5년(2012-2017) 동안 그 셋은 각자도생했고 전 모르쇠로 일관해야 했습니다. 제가 겨우 찾아낸 ‘명분’이 ‘건망증’이였으니 오늘 구입한 봉주연의 시집을 읽으며(“우리의 건망증 때문에 내년에도 봄이 올 거예요”, 앞의 시) 의미도 모른 채 견딘 5년이란 시간이 ‘건망증’을 에두른, 실상 “알면서 모른 체하기”에 이르는 (적어도 제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