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상인 一味
가끔씩 저녁 먹고 하던 산책길 도중 지나치던 소문난 맛집. 테이블을 꽉 메운 손님들.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식당 앞 대기 줄. 
웃음소리 그치지 않는 왁자지껄한 식당 안. 
'코로나'가 창궐하던 한참 동안 그 식당도 휑했었는데, 
그 앞을 지날 때면 지난 날의 풍경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평범한 것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코로나'가 일깨워주었다.

杜子美, 그가 오늘 내 눈에다 속삭인다.
부부가 마주 앉아 달빛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 
이 또한 결코 평범하지 않는 평범함이라고.

= 杜甫, 月夜

今夜鄜州月 (금야부주월)  오늘 밤 부주(鄜州)에 뜬 달을
閨中只獨看 (규중지독간)  아내는 홀로서 바라보겠지
遙憐小兒女 (요련소아녀)  멀리 그곳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들 
未解憶長安 (미해억장안)  장안을 그리는 엄마의 맘 알지 못하리
香霧雲鬟濕 (향무운환습)  구름 같은 머릿결은 향기로운 안개에 젖고
淸輝玉臂寒 (청휘옥비한)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은 시려졌으리
何時倚虛幌 (하시의허황)  언제쯤 얇은 휘장에 기대어 있는
雙照淚痕乾 (쌍조누흔간)  눈물 마른 두 얼굴 함께 비춰줄까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 ?
    상인 2025.10.26 10:59
    주마등처럼 스쳐갈 때 함께 흐르든 노래, "Those were the days".
    나에게 'the days'는 '코로나' 전의 일상으로서만의 'the days'는 아니었다.
    https://youtu.be/JnxTT7XXMPA?si=ew8x1z2zyaFbBXct

  1. No Image new
    by 찔레신
    2025/11/03 by 찔레신
    Views 17 

    민세 안재홍(1891~1965)의 건강법

  2. = 唐詩 一句一味(19) 西出陽關無故人

  3. 역사화된 축중: 개연

  4. = 唐詩 一句一味(18) 雙照淚痕乾

  5. No Image 19Oct
    by 상인
    2025/10/19 by 상인
    Views 92 

    夢陽선생 해적이

  6. = 唐詩 一句一味(17) 昔聞今上涕泗流

  7. 세포: 저항 없는 (초)자연

  8. 德不孤, 必有鄰

  9. No Image 09Oct
    by 簞彬
    2025/10/09 by 簞彬
    Views 81 

    191회 속속, 발제 : 악셀 호네트의 인정 이론과 병리적 사회비판

  10. = 唐詩 一句一味(16) 國破山河在

  11. 부산 강연) 동무론, 혹은 공부와 연대가 겹치는 지혜에 관하여

  12. = 唐詩 一句一味(15) 疑是地上霜

  13. (정)신은 공평하다

  14. 唐詩 一句一味(14) 少小離家老大回

  15. 암: 정신이 퇴화한 지표

  16. 빚진 자의 감사: 윤노빈 선생님

  17. 190회 속속 또다공

  18. 唐詩 一句一味(13) 卻話巴山夜雨時

  19. 唐詩 一句一味(12) 黃河遠上白云間

  20. 唐詩 一句一味(11) 對影成三人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