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상인 一味
가끔씩 저녁 먹고 하던 산책길 도중 지나치던 소문난 맛집. 테이블을 꽉 메운 손님들.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식당 앞 대기 줄. 
웃음소리 그치지 않는 왁자지껄한 식당 안. 
'코로나'가 창궐하던 한참 동안 그 식당도 휑했었는데, 
그 앞을 지날 때면 지난 날의 풍경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평범한 것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코로나'가 일깨워주었다.

杜子美, 그가 오늘 내 눈에다 속삭인다.
부부가 마주 앉아 달빛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 
이 또한 결코 평범하지 않는 평범함이라고.

= 杜甫, 月夜

今夜鄜州月 (금야부주월)  오늘 밤 부주(鄜州)에 뜬 달을
閨中只獨看 (규중지독간)  아내는 홀로서 바라보겠지
遙憐小兒女 (요련소아녀)  멀리 그곳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들 
未解憶長安 (미해억장안)  장안을 그리는 엄마의 맘 알지 못하리
香霧雲鬟濕 (향무운환습)  구름 같은 머릿결은 향기로운 안개에 젖고
淸輝玉臂寒 (청휘옥비한)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은 시려졌으리
何時倚虛幌 (하시의허황)  언제쯤 얇은 휘장에 기대어 있는
雙照淚痕乾 (쌍조누흔간)  눈물 마른 두 얼굴 함께 비춰줄까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 唐詩 一句一味(18) 雙照淚痕乾 상인 2025.10.24 16
344 夢陽선생 해적이 file 상인 2025.10.19 71
343 = 唐詩 一句一味(17) 昔聞今上涕泗流 1 file 상인 2025.10.19 76
342 세포: 저항 없는 (초)자연 file 독하 2025.10.19 82
341 德不孤, 必有鄰 file 독하 2025.10.16 69
340 191회 속속, 발제 : 악셀 호네트의 인정 이론과 병리적 사회비판 簞彬 2025.10.09 76
339 = 唐詩 一句一味(16) 國破山河在 상인 2025.10.07 54
338 부산 강연) 동무론, 혹은 공부와 연대가 겹치는 지혜에 관하여 file 는길 2025.10.01 87
337 = 唐詩 一句一味(15) 疑是地上霜 file 상인 2025.10.01 74
336 (정)신은 공평하다 file 독하 2025.09.26 90
335 唐詩 一句一味(14) 少小離家老大回 2 상인 2025.09.24 109
334 암: 정신이 퇴화한 지표 2 file 독하 2025.09.24 137
333 빚진 자의 감사: 윤노빈 선생님 file 는길 2025.09.22 101
332 190회 속속 또다공 3 지린 2025.09.18 164
331 唐詩 一句一味(13) 卻話巴山夜雨時 4 상인 2025.09.16 162
330 唐詩 一句一味(12) 黃河遠上白云間 상인 2025.09.11 82
329 唐詩 一句一味(11) 對影成三人 file 상인 2025.09.05 91
328 唐詩 一句一味(10) 落花時節又逢君 상인 2025.08.26 92
327 唐詩 一句一味(9) 裸袒青林中 1 상인 2025.08.21 137
326 189회 속속,발제: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를 넘어 정치의 길을 보다' file 늑대와개의시간 2025.08.15 1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