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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상반기 신입숙인 모집을 앞두고 있습니다. 

124째 주에 공고가 있을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아무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     *



아무, 대구가이소에서 공부하시다가 서촌 강연에 참석한 후, 곧 바로 길속글속청강을 신청하셨지요. 어떻게 청강을 신청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무: 처음 청강 온 날 그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서촌 강연에 오신 숙인들이 여럿 있었는데, 숙인들의 자기소개가 남달랐다는 거죠. ‘깊이라고 표현해도 될는지. 선생님을 만났을 때처럼, 삶에서, 직접 실천하는데서 얻어지는 생각이나 말들에 감명을 받았어요. 실천에서 오는 진솔함이 느껴졌어요. 청량감이랄까, 신선하면서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래서 가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답니다.

 


장숙공부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삶의 지향 속에 살아오셨나요?

 

아무: 젊은 날 20대 중후반부터 50대까지 2~30년을 교육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매달렸어요.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안을 만들어 애를 썼습니다. 시스템을 고치면 사회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골몰했고 평생 매달린 일이에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하나도 변한 게 없는 현실을 보게 됐어요. 한 예로, 교직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사교육이나 문제지풀이에 매달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허탈하고 무력감에 모든 것을 놓아야하는 시간이 오고, 결국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다른 문을 열어야 되는 시점에 선생님을 만난 거예요. 결국 모든 게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삶의 자세, 태도 같은 것이요. 소학의 가르침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요.

 

 

장숙공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먼저 아내와 대화를 나누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아내 분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하셨는지요.

 

아무: 가족이나 식구로부터 지지받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 같아요. 부부간 의견갈등도 많았고 자녀 양육 문제에서도 생각이 많이 달랐어요. 부부가 깊은 내면의 이야기나 생각이나 사상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시키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인사동 장숙강에 아내와 함께 참석한 적이 있어요. 그 뒤로 이해가 깊어지는 것 같았고, 조금 더 지지를 많이 해주고 있어요.

물론, 아내가 우려하는 바가 있어요. 우리는 성당에서 결혼을 했고 신앙이라는 같은 뿌리가 있다고 여겼는데, 남편이 영 다른 곳으로 떠나는 느낌이 들었나 봐요. 나중에 들어보니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더라고요. 변명을 할 생각은 없었고, 선생님께서 종교를 정신의 외주화라고 표현하신 부분을 깊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아내와 신앙에 대해 같이 얘기해 보기도 하고요. 그런 저의 태도로 인해 아내는 오히려 성경 공부나 신앙 활동을 열심히 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아무튼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면서 전과 다르게 서로의 내면의 생각을 주고받게 되었고요. 선생님께 배운 연극적 실천이라는 행위가, 부부간의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전과 같으면 각자 알아서 하자”, “고마 됐다”, 하면서 소통의 수고를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소통이 늘어났고 제 나름대로는 발전이 있어요. 아내는 아내대로 열심히 하는 생활이 생기니 서로에게 상생적인 면이 생겼다고 생각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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