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3 09:55
2019 "秋而孰同步"
조회 수 332 추천 수 0 댓글 5
-
?
秋序充滿伏惟道體神相
-
?
6시 30분 무렵,
“저, 저것은 달이 아닌가요?”
숙장님이 가만히 입에 쥔 말을 허공에 놓아주었습니다.
누구라 할 것없이, 일제히, 우리의 시선은 한 곳을 향했습니다.
경이와 저는 영화 ‘멜랑콜리아’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온 몸으로 혜성을 맞이하던 주인공은 벅차게 지구의 끝을 기다리지요. 마치 난자에 착상하는 새로운 생명의 박진하는 심장처럼 혜성은 지구에 닿습니다. 생과 멸은 한 순간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가을 소풍은 즐거웠고, 김밥은 맛있었고,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향수’는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습니다.‘아름다운 것들은 자꾸 생각나’요. -
?
돌아보니
우리는 향교와 느티나무와 교회가 있는 곳에서 소풍을 마쳐야 했고
날이 저물고 있었고
우리는 숨을 멈춘 듯이 잠깐 서서
막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네요,
숨을 멈춘 듯 잠깐 서서
흰 달을
돌아보면흰 달
-
?
조금 더
어둡게
어둡게
개미 한 마리가 달을 향해 기어갑니다. -
?
예, 그순간은 참으로 경이(驚異)로웠던 것 같습니다.
어찌 그 짧은 순간에
오랫동안 기다려야 볼수 있을것 같은 것을 볼수있는 것인지
이미, 언제나, 지나쳤을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누군가 발견하는
그 시간과 장소에 있었기에 가능한
'힘께 본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14회 쪽속 | 遲麟 | 2019.11.28 | 278 |
80 | 12월7일(토) 강연: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 藏孰 | 2019.11.27 | 304 |
79 | 牙山市 權谷洞 3 | 토우젠 | 2019.11.26 | 337 |
78 | 64회 속속 | 遲麟 | 2019.11.19 | 307 |
77 | 제1회 장독포스터 1 | 遲麟 | 2019.11.15 | 296 |
76 | 황톳길 | 토우젠 | 2019.11.06 | 273 |
75 | 63회 속속 | 遲麟 | 2019.11.05 | 230 |
» | 2019 "秋而孰同步" 5 | 遲麟 | 2019.10.13 | 332 |
73 | 10월 9일, 팽주 토우젠이 주관한 [레몬-청] [애플시나몬-청] 만들기 1 | 遲麟 | 2019.10.09 | 335 |
72 | 60회 속속(9월21일) | 遲麟 | 2019.09.24 | 276 |
71 | (9월7일) 59회 속속 | 遲麟 | 2019.09.14 | 229 |
70 | (9월6일) 제2차 세종시 강연 1 | 遲麟 | 2019.09.14 | 244 |
69 | 어떤 실험, 혹은 실천 | 형선 | 2019.08.17 | 310 |
68 | 57회 속속 | 遲麟 | 2019.08.13 | 254 |
67 | 20190809, 세종시 강연(1) 1 | 遲麟 | 2019.08.13 | 281 |
66 | 2019 여름 장숙행 1 | 遲麟 | 2019.08.04 | 1425 |
65 | 牙山 인문지리 탐방 | 형선 | 2019.08.03 | 256 |
64 | (7월 27일) 56회 속속 2 | 遲麟 | 2019.07.30 | 236 |
63 | 2019년 7월20일, 晦明齋 1 | 형선 | 2019.07.23 | 363 |
62 | 童詩, 한 편 소개합니다 1 | 遲麟 | 2019.07.17 | 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