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虛室'' essay_4. 정신 차렷! 몸 차렷!


 유난히 몸이 좋지 않은 날들이 있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공부의 맥락에서 일탈되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땐 지성의 빛이 꺼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질뿐 아니라  일상의 리듬이 침대 밑으로 꺼져버린다. 헤어나오기 어려운 몸에 베인 습이 몸의 벨런스가 깨질 때 기어나오는 것이다.  

아, 그때구나 하고 이를 눈치채게 되는 것은 그나마 의식이 몸에 덜 먹혔을 때 인데, 억지로 몸을 일으켜 나가 어찌어찌 주변의 리듬에 몸을  내맡기다 보면 하루, 이틀후엔 이 상태에서 헤어나오게 된다. 이때 중요한건 어찌어찌 내맡긴 주변의 리듬인데, 리듬의 합이 잘 맞는 다거나 혹은 어떤 긴장감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 상대나 장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그 리듬을 타고 금새 일상으로 복귀가 된다. 그런데, 억지로 몸을 일으켜 만난 이가 만남과 대화에 에너지를 쏟아야하고 리듬이 부대끼고 합이 맞지 않으면 여지 없이 증상이 악화되고 심지어 공부로 쌓아온 어떤 정신의 응결점 또한 갉아먹히게된다.

갉아먹힌 공부를 뒤돌아서야 알게 되니, 여성의 몸으로 공부하는 학인의 애로隘路사항이 아닐수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 '글쓰기'라는 고민 해완 2022.01.05 401
114 통신표(2022) (1-5/계속), Tempta Iterum ! 찔레신 2022.01.06 410
113 엄마의 서재(1) '연구'라는 공부-활동 1 file 는길 2022.01.12 314
112 깨진 와인잔 2 簞彬 2022.01.14 333
111 악마는 호박죽을 먹는다 2 실가온 2022.01.18 385
110 essay 澹 1. 그 사이에서 肖澹 2022.01.20 173
109 Dear Teacher 1 燕泥子 2022.01.24 203
108 소유 懷玉 2022.01.27 195
107 essay 澹 2. 존재의 온도 肖澹 2022.02.02 287
106 어느 잃어버린 장소의 복원 해완 2022.02.03 154
105 엄마의 서재(2) 희망이 들어오는 길 file 는길 2022.02.04 234
104 121회 별강<부사적 존재와 여성> 내이 2022.02.08 172
103 122회 별강 < 마음은 바뀐다> 1 지린 2022.02.18 155
102 [一簣爲山(09)-서간문해설]與趙重峰憲書 file 燕泥子 2022.02.21 209
101 만세! 만세! 만만세!! 실가온 2022.02.26 186
100 그 곳, 그것 그리고 나 1 file 簞彬 2022.02.28 200
99 essay 澹 3. 安寧 肖澹 2022.03.03 194
98 123회 <별강>-과거의 눈빛 실가온 2022.03.05 191
97 근사(近思) 지린 2022.03.12 135
96 산행 는길 2022.03.16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