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8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숙인재 강의장에 있는 칠판을 새로 칠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번듯한 청산(淸算)과 반드르르한 첨단의 시대와 어긋내며

사물을 다독이고 손질하는 노동이

정성(精誠)으로 빚어지는

조금은 다른 장소에서 함께 어울렸습니다.


*

이ㄷㅅ씨가 솜씨와 노동을 이바지 해주었고,

숙인 지린, 연니자, 임ㅁㅇ씨, 초담이 애써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칠판작업에 여념이 없었고,

누군가는 틈틈이 원목화분대를 손질하고

정원수를 휘감은 덩굴 제거 작업 등을 하며,

누군가는 일하는 이의 처지를 생각해 

차(茶)와 간식을 살뜰히 챙기는 가없는

노동을 기꺼이 해주었습니다.


*

KakaoTalk_20220920_202739724_02.jpg



  • ?
    零度 2022.09.22 13:21
    우리의 정신이 자라는 것은 장소 또한 자라기 때문일까요? 많은 노고에 고맙습니다.
  • ?
    는길 2022.09.22 16:57
    뒷모습을 보면 누구인지 알 수 있고요
    장소를 보면 누구신지 알 수 있어요.

    수업 중간중간 흑록색 칠판에 정신도 눈도 쉬어 간답니다. 한 층 맑아진 칠판을 거저 누리며 작은 인사를 드릴뿐이어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孰人齋>의 고양이 一家 1 file 찔레신 2021.08.24 163
255 <글속길속>지난 학기 책들, 1 file 희명자 2019.12.01 281
254 <길속글속> 지난 6개월, 책 file 는길 2022.09.12 192
253 <속속> 50회 기념 책갈피 1 file 형선 2019.05.01 247
252 <속속>식사 준비 조, file 藏孰 2020.03.25 238
251 <속속>에서 공부한 사상가 file 형선 2019.04.07 207
250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9 file 찔레신 2018.12.06 408
249 <인간의 글쓰기 혹은 글쓰기 너머의 인간>출간 2 file 지린 2020.04.22 331
248 <장숙> 匠林(장림)과 孰人庭(숙인정) file 형선 2018.10.01 327
247 <장숙>_걸레상 file 형선 2018.09.21 554
246 <장숙>_다기 file 형선 2018.09.13 257
245 <장숙>_다기 file 토우젠 2018.09.19 238
244 <장숙>_茶房 file 형선 2018.09.09 310
243 '내 기억 속의 彌勒에는' file 찔레신 2021.09.01 208
242 '사람의 일이다' 2 file 형선 2019.04.15 199
241 '속속'과 '속속' 사이 1 file 는길 2024.03.04 152
240 '오해를 풀지 않는다' file 형선 2019.03.06 234
239 '오해여 영원하라' file 토우젠 2018.10.08 287
238 '일꾼들의 자리' 1 file 는길 2022.09.06 193
237 (7월 27일) 56회 속속 2 file 遲麟 2019.07.30 1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