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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상당산성(上黨山城)을 걸었다. 

물색이 어두워가는 사위는 향기를 품었고, 겨우 4월의 끄트머리가 어느새 봄의 작별인양 아쉬웠다. 

이들이 숨긴 사연을 온전히 알진 못해도, 

나는 이들의 곁을 나란히 걸어다니며 이승의 한 계절이 도다녀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어루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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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5 16:20
    숙인재에 합류한 지, 두 달쯤 되어가는 막내입니다.
    속속에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고 그리고 보속을 용감히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처음할 때는 언제나 떨리기 마련인데요.
    제 생각에는 살짝 긴장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익숙한 일은 오히려 몸이 나른해지기 마련일테니까요.
    공부를 시작하고 저의 몸은 요즘 텐션감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각설하고,
    보속은 속속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가까이 모시고 선생님을 닮은 성숙된 숙인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차를 마시는 것도 감사할 일이지만,
    특히 생각지도 못한 상당산성에서의 산책은 저에게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갓 피어나는 나뭇 잎의 푸르름 속에서 새생명의 탄생의 기운과 함께, 선생님과 그리고 숙인분들과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공부만 하는 곳이어도 좋다고 들어간 숙인재에서 저는 뜻하지 않게도 여러가지 것들을 함께 얻게 되어 어린아이처럼 마냥 행복하답니다.
    마치, 어렸을적 종합 선물세트를 받은 어린아이처럼
    받아도 되는 것인지, 어쩔줄을 모르고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제 기쁜 마음을 짧은 지면에 다 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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