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1.14 16:22

속속68회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속속2.jpg 속속.jpg


* 왜냐하면 인간이 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신체이고, 신체를 이용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될 수 있는 한 뛰어난 체력을 소유한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일이기 때문일세. 더구나 신체를 이용하는 일이 가장 적다고 생각되는 사색의 경우에서마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대단한 오류를 범한다는 것을 누구 한 사람 모르는 자가 있겠는가?

크세노폰 지음/ 최혁순 옮김 <소크라테스 회상> 190


* 위 사진은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나서, 쉬는 시간의 칠판모습과 조별토의가 열리고 있는 손님방 탁자를 찍은 것이다. 칠판에 적혀 있는 것은 선생님께서 헤겔의 개념화에 관한 설명을 하실 때 적어놓으신 것으로, 이 설명은 수행성의 단계, 되는 것을 중요시하였던 공자와 진리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했던, 아는 것을 중요시 했던 소크라테스와의 비교를 하는 도중에 진행된 것인데, 정리해보자면 헤겔(1770~1831)은 인간의 정신의 발달 단계를 첫 번째 Intuition(감각적인 직관)으로, 이는 동양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했으며, 그 다음 단계로 Vorstellung(表象), 즉 서양의 근대 사유가 그러했으며 세 번째로는 Begriff(개념)인데, 가장 탁월한 문명은 이 세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Begriff(개념)을 통해서 움직인다, 라고 헤겔이 그랬다는 설명이었다. 다음 날 숙인 우ㄱㅇ댁에서 열렸던 장독에서는 이에 이어, 짐승들도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직관에서 더 나아가는 표상(Vorstellung/이미지와 언어)능력은 존재자들만 이해하는 것이나, 표상능력만으로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며, 개념과 “사방에서 꿈틀꿈틀 하는 무” 혹은 “존재를 이해하게 되면 바로 無 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연장하여 설명해주셨다. 


*한문고전강독 시간에 "致中和天地位焉萬物育焉"을 배웠다. 나는 중화 혹은 중용의 [유연한비움과무]와수학공식과도 같이 완성된 아름다움의 구조 즉 [개념으로]의 불이지점을 궁리해보다가, 포기하고, 어쩌면 그렇게 운동하고는 담을 쌓은 것 같은 몸을 하고 있는가, 에피게네스?”(188) 라고 물어대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떠올리는 것인데, 사색과 사유야말로 튼튼한 몸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다. 






  1. 아득한 곳을 향해

    Date2018.11.26 By형선 Views296
    Read More
  2. 심검(尋劍), 차방에 앉아 계신 선생님

    Date2023.04.13 By수잔 Views317
    Read More
  3. 실습(實習)

    Date2022.07.26 By는길 Views134
    Read More
  4. 신(神)은,

    Date2022.01.05 By지린 Views1342
    Read More
  5. Date2019.02.17 By형선 Views186
    Read More
  6. 식사 명구(名句)

    Date2020.04.16 By희명자 Views161
    Read More
  7. 시독밥상

    Date2019.12.16 By희명자 Views248
    Read More
  8. 시독40회

    Date2020.01.17 By遲麟 Views241
    Read More
  9. 시간

    Date2018.10.23 By토우젠 Views337
    Read More
  10. 숙인재의 정원

    Date2022.04.28 By燕泥子 Views203
    Read More
  11. 수잔의 사진(4)/ 침채, 그 옛날처럼

    Date2023.02.20 By찔레신 Views270
    Read More
  12. 수잔의 사진(3)/ 조별토의, 저 너머

    Date2023.02.19 By찔레신 Views182
    Read More
  13. 수잔의 사진(2)/ 차방, 붉은

    Date2023.02.19 By찔레신 Views187
    Read More
  14. 수잔의 사진(1)/ 그릇들, 푸른

    Date2023.02.19 By찔레신 Views189
    Read More
  15. 송년 속속, 속초 겨울 바다!

    Date2021.12.16 By는길 Views1300
    Read More
  16. 손,

    Date2020.05.25 By희명자 Views198
    Read More
  17. 속속을 마치고 茶房에서

    Date2018.10.18 By시란 Views329
    Read More
  18. 속속68회

    Date2020.01.14 By遲麟 Views222
    Read More
  19. 속속67회

    Date2019.12.31 By遲麟 Views227
    Read More
  20. 속속(83회)

    Date2020.08.20 By유주 Views2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