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서간문_20.gif




與吳生日同

 

頃日之奉各有斯文之慟未克稳叙阻欝之懷歸来數日切不勝忡悵此日陰寒未審區治襄事氣况如何憲比患荆布疾篤未由徃董一役平生罪恨此中姻翁有季女甚賢聞公賢季獨抱逺噐謂憲有交游之雅使之通情是乃師長平日所勸之事也公須禀議于親庭如以爲可則書示五條如何朴有七十老親欲以歲前成親方求篤志君子如得與賢季相聚拙者之幸也豚息之幸也幸惟恕照謹奉狀

 

重峯集 :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조헌(趙憲:1544~1592)의 시문집. 활자본. 2010. 규장각도서 ·장서각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초간본은 조헌이 순절한 지 22년 뒤인 1613(광해군 5)에 동학과 의병동지인 안방준(安邦俊)이 그의 유문(遺文)과 사적을 수집 ·편찬하고, 이정구(李廷龜)의 서문과 강항(姜沆) ·안방준의 발문을 붙여 15년에 발간하였다. 그 뒤 1740(영조 16) 원집(原集) 13, 부록 7, 도합 2010책으로 간행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중봉집 [重峯集]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頃日之奉各有斯文之慟

경일지봉각유사문지통

지난 번 만나뵈온 이래 모두의 스승이 돌아가신 슬픔이 있었습니다.

- : 모두, , 전부    

: 이 사

- 斯文: 보통 유교의 도의나 문화, 유학자를 일컫는다.

- 斯文之慟 : 스승의 죽음을 의미함

未克稳叙阻欝之懷

미극온서조울지회

막히고 답답한 마음을 편안하게 함께 얘기할 수 없어

- 未克 : 할 수 없다.

- 稳叙 : 편안하게 이야기 하다.

- 阻欝之懷 : 막히고 답답한 마음

歸来數日切不勝忡悵

귀래수일체불승충창

돌아온지 수 일이 지나도 온통 우울하고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 歸来 : 돌아오다.

- : 온통 체

- 不勝 : 이기지 못하다.

- : 근심할 충.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 : 원망할 창. 슬퍼하다. 마음을 아파하다.

此日陰寒未審區治襄事氣况如何

차일음한미심구치양사기황여하

근자 음울하고 추운 날씨에 상사를 잘 돌보고 살피지 못했는데 당신의 체후는 어떠하십니까.

- 此日 : 근자, 오늘(此日彼日)

- 陰寒 : 음울하고 추운 날씨

- 未審 : 살피지 못하다.

- 區治 : 처치하다. 잘 돌보다.

- 襄事 : 도울 양. 상사(喪事), 장례를 마치다.

- 氣况如何 : 당신의 체후는 어떠하십니까.

憲比患荆布疾篤未由徃董一役平生罪恨

헌비환형포질독미유왕동일역평생죄한

저는 요사이 앓고 있는 아내의 병이 매우 깊어서 가서 장례에서 하나의 역할을 감독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평생 죄스럽고 한스럽습니다.

- : 편지 쓴 이.

- : 요사이(比者)

- : 앓다. 여기서는 동사

- 荆布 : 荊釵布裙. 가시나무 형(아내()), 비녀 차, 베 포, 치마 군. 가시나무 비녀와 베치마라는 부인의 검소한 차림을 뜻하며, 아내(阿內)를 칭한다.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말.

- 疾篤 : 병이 깊다.

- 未由 : 말미가 없다. 여유가 없다.

- 一役 : 장례에서 하나의 역할.

- 平生罪恨 : 평생 죄스럽고 한스럽습니다.

此中姻翁有季女甚賢

차중인옹유계녀심현

이 곳에 인척 노인의 매우 어진 막내 딸이 있습니다.

- 此中 : 이 곳

- 姻翁 : 인척 노인

- 季女 : 막내 딸

聞公賢季獨抱逺噐

문공현계독포원기

듣기에 공의 어진 막내 아들이 홀로 원대한 그릇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 막내, 문맥상 막내 아들로 보인다.

- : 안을 포. 품다. 가지다.

- : . 멀원과 동체자. 원대한. 심오한

- : . 그릇 기와 동체자.

謂憲有交游之雅使之通情

위헌유교유지아사지통정

제가 교제가 있으니 저를 보내시어 사정을 이르시지요.

- : 이르다

- : 편지 쓴 이.

- 交游之雅 : 교제가 있다.

- 使 : 보낼 시

- : 대명사. 여기서는 편지 쓴 이

- 通情 : 사정을 통하다.

是乃師長平日所勸之事也

시내사장평일소권지사야

이것이 바로 돌아가신 스승이 평소 권하던 바의 일입니다.

- 是乃 : 이것이 바로

- 師長 : 스승

- 平日 : 평소

- 所勸之事 : 권하던 바의 일

公須禀議于親庭

공수품의우친정

공이 반드시 친정에 이 사정을 알려보십시오.

- : 모름지기 수. 반드시

- 禀議 : 품의. 높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

如以爲可則書示五條如何

여이위가칙서시오조여하

만일 가하다고 여긴다면, 곧장 5조를 써서 보이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 如以爲可 : , 만일. 만일 가하다고 여긴다면

- : 곧장. 즉시

- : 편지로 써서 보여주다.

- 如何 : 어떠하겠습니까.

朴有七十老親欲以歲前成親方求篤志君子

박유칠십로친욕이세전성친방구독지군자

박은 칠십세의 연로하신 어버이가 있어 설 쇠기 전에 결혼을 성사시키고자 바야흐로 뜻이 굳센 군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 老親 : 나이 많은 어버이

- : 하고자 한다.

- 歲前 : 설 쇠기 전

- 成親 : 결혼

- : 바야흐로

- : 구하다.

- 篤志 : 뜻이 굳센

如得與賢季相聚拙者之幸也豚息之幸也

여득여현계상취졸자지행야돈식지행야

만일 현명한 막내 아들과 더불어 혼인한다면(서로 모인다면) 제게도 행운이고 못난 제 자식에게도 행운이겠습니다.

- : 만일

- : 할 수 있다.

- 相聚 : 서로 모이다. 여기서는 혼인하다.

- 拙者 : 겸칭. 편지 쓴 이

- 豚息 : 겸칭. 자기 아들의 겸칭

幸惟恕照謹奉狀

행유서조근봉상

바라고 바라건대, 너그럽게 살펴주세요. 삼가 편지 올립니다.

- : 바라다.

- : 바라다.

- : 용서할 서. 너그럽게.

- : 살피다.

- : 편지 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162회 속속 발제문] 공연히, 좀 더 생각해보기: 한자를 정확히 ‘발음한다’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했을까? 유재 2024.04.26 34
291 <조선, 1894 여름> 의제 지린 2020.07.30 55
290 161회 속속 낭영과 NDSL사이: 짧은 베트남 여행기 - 그들은 화를 내지 않는다. 유재 2024.04.12 60
289 “조선, 1894 여름” 의제 冠赫 2020.07.30 65
288 82회 속속을 준비하는 의제, 희명자 2020.07.30 66
» [一簣爲山(20)-서간문해설]與吳生 file 燕泥子 2023.02.06 67
286 吾問(4) 거울놀이 file 敬以(경이) 2020.10.02 83
285 [一簣爲山(21)-서간문해설]答琴聞遠 1 file 燕泥子 2023.04.18 83
284 글속길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는길 2023.02.18 92
283 茶房淡素 (차방담소)-4 효신 2020.10.18 93
282 踏筆不二(2) file 遲麟 2019.11.05 95
281 149회 속속(2023/03/18) 후기 file 윤경 2023.04.13 95
280 장독후기(23회) 2023/4/9 簞彬 2023.04.22 95
279 始乎爲士終乎爲聖人 희명자 2020.09.19 96
278 踏筆不二(12) 聖人의 時間 file 지린 2020.04.15 97
277 茶房淡素 (차방담소)-3 효신 2020.10.04 97
276 學於先學2-1_ 공자와 공자를 배운다는 것(서론) 肖澹 2020.09.11 99
275 踏筆不二(24) 다시, 달 지린 2020.11.09 100
274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을 할 수 있었다면, 肖澹 2023.02.17 100
273 153회 속속(2023/05/13) 후기 file 고하(皐霞) 2023.05.26 1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