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서율이 책상에서 '여유'라는 단어를 보았다. 응? 그 '여유'?
(맞춤법을 고쳐서 옮겨 적으면) "여유.
여유가 생기면 바로 사용
한다. 여유는 내가 만들
수없다. 여유를 갖게 된 순간 우리는
나무늘보처럼 우리는 게으
름을 편다. 사람은 부지런해
야 한다."
오늘은 수요일, <조선1894년> 읽기에 저절로 긴박함이 생기며
서율이 말을 실감하는 것이다.
아, 여유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교재 독서는 좀 더 여유로웠을 것인가?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
1. "여유가 생기면 바로 사용한다"/ 이 문장은 이른바 어떤 '正鵠'을 찌른 것으로, 직관적이며 매사 單刀直入할 수 있는 이 아이의 성품의 일단을 잘 드러낸다. 아이의 이름마저 '서율'인데, 필시 그 이름값을 할 게다.
2. "여유는 내가 만들 수 없다"/ 이 문장은 그야말로 철학적(!)일 수 있다. '내가 만들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인식은 타자와 세상,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해의 첫 출발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아이라면 '나는 여유가 없다'~이런 식으로 쓸 게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2 | 踏筆不二(26) 林末茶烟起 | 지린 | 2020.12.10 | 115 |
| 151 | <91회 별강>집중에 들어서다-낭독하는 삶 | 효신 | 2020.12.11 | 163 |
| 150 | 茶房淡素 (차방담소)-6 | 효신 | 2020.12.13 | 179 |
| 149 | 에고와 공부 | 영도물시 | 2020.12.25 | 208 |
| 148 |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30 
|
희명자 | 2021.01.31 | 1015 |
| 147 |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 肖澹 | 2021.02.17 | 474 |
| 146 | 吾問-(7) 어떤 약함 | 隱昭(은소) | 2021.03.10 | 158 |
| 145 |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 肖澹 | 2021.03.25 | 292 |
| 144 |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
隱昭(은소) | 2021.03.28 | 174 |
| 143 |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
지린 | 2021.04.02 | 189 |
| 142 | 빛나는 오늘 | 실가온 | 2021.04.16 | 147 |
| 141 |
茶房淡素 (차방담소)-7
|
효신 | 2021.04.18 | 152 |
| 140 |
茶房淡素 (차방담소)-8-In vino veritas
|
효신 | 2021.05.02 | 175 |
| 139 | 孰人齋 落穗 (1), 2021/05/09 | 찔레신 | 2021.05.09 | 191 |
| 138 | 102회 속속 별강 <삶의 미학, 그 직관의 토양> | 내이 | 2021.05.14 | 193 |
| 137 |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1 | 효신 | 2021.05.23 | 209 |
| 136 | 103회 속속 별강, 답례를 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 1 | 는길 | 2021.05.29 | 218 |
| 135 |
104회 속속 별강 <What women want>
1
|
燕泥子 | 2021.06.12 | 187 |
| 134 |
[一簣爲山(01)-서간문해설]與栗谷書
10
|
燕泥子 | 2021.06.15 | 290 |
| 133 |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
효신 | 2021.06.15 | 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