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10.09 20:06

行知 연재 종료,

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지난 410일에 처음 연재를 시작하였고, 2주라는 주기를 정하여 6개월의 연재를 약속했습니다.


行知(1) 듣기의 수행성

行知(2) ‘순서절차라는 것

行知(3) 서재

行知(4) 여성

行知(5) 비평에 의지하여

行知(6) 후배-되기

行知(7) ‘거짓과 싸운다

行知(8) ‘마테오 리치현장법사를 마무리하는 별강문

行知(9) <속속, 2017년 겨울>

10번째 글 대궁과 재강’: '(현대) 한국인이란 누구인가?'  

行知(11) 매개()

12번째 글 살다,쓰다’: ‘始乎爲士終乎爲聖人

行知(13): 말로 짓는 집

 

13편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였습니다. 별강이나 숙제를 위하여 쓴 글로 연재를 네 번 대체하였고, 한 번은 예전 글로 (겨우) 약속을 이행하였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정한 기한이 다 되어서 <行知> 연재를 일단락하고자 합니다.

 

*

새로운 연재 주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관성이 없었던 지난 글의 패턴을 보정/보완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싶어서요.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주제가 있다면 권해주셔도 좋겠습니다.)

 

*

말해봐야 알고 써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나온 말과 글에 시달리는 순간에만, 조금이나마 겸허하고 조금 더 조심할 수 있었으니 연재가 안겨준 소득을 작게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한편, 쓴 글을 반복해서 읽는데, 퇴고의 과정이었던 것이 슬며시 거울로 바뀌어 있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쓴 글이 타인의 입을 통해 제게 다시 왔을 때 하필 글 반대쪽에 서려던 찰나였어요. 일순 거울의 쾌락은 부끄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스스로 발화한 말과 쓴 글을 대하는 태도. 두렵게, 또 굳건히 서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길지 않은 분량이어도 논리를 자주 잃어버리기에 잇고 덧대고 삭제하고 보완하는 노동을 배워갑니다. 남에게 읽힌다는 사실은 허영과 협상하며 보다 나은 말을 찾는 일로 번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붙잡고 있다 보면 조금 더 나은 말이 생기기도 하고, 좀 더 경험과 가까운 표현이 떠오르기도 하데요. (아하, 초보자의 말 많음을 눈감아주셔요)

청명한 가을이 왔고 겨울도 오겠지요. ‘行知연재를 마무리합니다. , 다시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file 隱昭(은소) 2021.03.28 174
131 (위험한 여자들) #1.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2013) 2 榛榗 2019.11.19 174
130 132회 별강 <낭독의 공부> 簞彬 2022.07.07 173
129 essay 澹 1. 그 사이에서 肖澹 2022.01.20 173
128 ㄱㅈㅇ, 편지글 1 찔레신 2023.04.28 172
127 121회 별강<부사적 존재와 여성> 내이 2022.02.08 171
126 With file 희명자 2020.11.20 170
125 살며, 배우며, 쓰다(정신의 형식) 더스트 2019.02.02 170
124 장독후기(25회) 2023/05/07 1 簞彬 2023.05.18 169
123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하기와 관련한 작은 노력들 수잔 2023.02.17 169
122 138회 별강 <연극적 삶의 진실> 1 내이 2022.09.30 168
121 [一簣爲山(17)-서간문해설]答李善述 file 燕泥子 2022.08.21 167
120 네가 연 창문으로 1 실가온 2022.04.04 166
119 134회 별강 <거울방을 깨고 나아가자> 수잔 2022.08.05 165
118 essay 澹 4. 自得(1)_물화物化와 인정 1 肖澹 2022.04.14 165
117 [一簣爲山(07)-서간문해설]與林葛川書 1 file 燕泥子 2021.07.29 165
116 踏筆不二(1) 3 file 遲麟 2019.10.24 165
115 訓民正音, 혹은 세종의 고독 (1-5) file 찔레신 2024.04.16 163
114 145회 속속 별강문 게시 1 유재 2023.01.06 163
113 별것 아닌(없는) 아침일기 (142회 속속 자득문) 수잔 2022.11.24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