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6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와 이 책을 함께 쓴 닉은 언어가 일종의 제스처 게임과 같다고 주장한다. 즉 언어는 느슨하게 연결된 무한한 게임들의 집합과 같으며, 각각의 게임은 참가자의 상황에 따른 필요와 공유된 역사에 의해 모양 지어진다. 제스처 게임에서처럼 언어는 그 순간에 '고안'되며 우리가 게임을 재개할 때마다 계속해서 혁신된다." (모텐 H. 크리스티안센, 닉 채터, 진화하는 언어, 이혜경 옮김, ()웨일북, 2023, 9.)



2017, ‘언어()과 인간()’이란 주제로 속속 첫 커리큘럼이 시작되었다. ‘언어에 관한 여러 명제와 언어적 실천을 배웠고, 그렇게 내 말에 관한 불편함과 답답함도 시작되었다. 7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속속의 교재로 <진화하는 언어>를 읽으며, 이 연구자들의 주장에 자극을 받아, ‘언어에 관한 그간의 앎이 유동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저도 모르게 고정된 명제를 다듬고 -서술’ 할 때가 된 것처럼

언어 안에 있고 언어를 통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 언어()을 통하여 인간()으로 간다. 다시 ‘언어에 다가서며 생겨나는 기대는, 우리와 다른 골짜기에서 언어를 탐구한 이들을 공대(恭待)하는 수행 속에 앎의 품을 키우고, 나아가 우리의 언어적 실천, 그리고 그들의 언어적 실천의 의미와 가치를 매겨줄 앎의 지형도가 생성되기를 바란다. 다른 언어 게임(language-game)’을 하는 이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음.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



:일단은 "책을 야물게-야물게-야물게 읽고 할 말을 챙겨"갈 것. 


11111111.jpg

                                       (157회 속속, 금시암)










  • ?
    유재 2024.02.09 18:50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이 는길의 윤리적 자세를 잘 드러내주어 좋습니다. 그 질문이 정향하는 바에 우리 교재가 대답해주는 한 꼬투리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는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성공적인 의사소통에 도달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51)는 문장을 <지나친 주의(excessive attention)>를 갖고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file 지린 2022.03.26 118
252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言)'을 하기 위하여 나는 무엇을 했는가 유재 2023.02.17 118
251 진실은 그 모양에 있다 file 遲麟 2019.10.02 120
250 녹색당 생각 토우젠 2020.05.06 121
249 茶房淡素 (차방담소)-5-달의 집으로 가다 1 효신 2020.11.01 121
248 '밟고-끌고'의 공부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lector 찔레신 2023.02.05 121
247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1 허실 2019.10.17 122
246 自省 file 지린 2023.05.08 124
245 踏筆不二(19) 天生江水流西去 지린 2020.09.17 125
244 茶房淡素 (차방담소)-2 효신 2020.09.20 125
243 160회 속속 발제문] 최명희와 『혼불』제1권 3 유재 2024.03.22 125
242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1 遲麟 2019.09.30 127
241 매실청 개시 기념, file 희명자 2020.10.14 127
240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잘 말하기 위한 노력들 燕泥子 2023.02.17 127
239 <최명희와 『혼불』제1권> 발제문을 읽고 2 file 는길 2024.03.29 127
238 우리의 아이 1 토우젠 2020.06.28 128
237 吾問(3) 언어화 1 敬以(경이) 2020.09.22 128
236 踏筆不二(0) 2 遲麟 2019.10.22 129
235 踏筆不二(3) 원령(怨靈)과 이야기하는 사람 2 file 遲麟 2019.11.15 129
234 장독후기(22회) 2023/3/26 1 簞彬 2023.04.08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