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인재의 텃밭에는 상추가 자란다.
머물고 움직이지 않으나 어느덧 되어(化)버린
공부하러 가는 걸음은 차라리 속되기만 한데,
누군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물을 주었다
우리는 여전히 마주보지 못하지만
더 먼 길을 가야 한다지만,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잘 자란 상추를
고맙게 받아야지
숙인재의 텃밭에는 상추가 자란다.
머물고 움직이지 않으나 어느덧 되어(化)버린
공부하러 가는 걸음은 차라리 속되기만 한데,
누군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물을 주었다
우리는 여전히 마주보지 못하지만
더 먼 길을 가야 한다지만,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잘 자란 상추를
고맙게 받아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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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길속글속 153회 연강(硏講) _'장소의 가짐'과 돕기의 윤리 | 未散 | 2023.05.13 |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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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 行知(13) 말로 짓는 집 1 | 희명자 | 2020.10.03 | 153 |
196 | 130회 강강, <허리편> | 수잔 | 2022.10.19 | 153 |
195 | 어느 잃어버린 장소의 복원 | 해완 | 2022.02.03 | 154 |
194 | 금요일 아침, 알면서 모른 체 하기에 대한 단상 | 실가온 | 2022.12.30 | 154 |
193 | 제목 3 | 토우젠 | 2020.04.18 | 155 |
충남에서는 부룻, 함경에서는 붉, 경남에서는 상추, 함남에서는 불그, 옛날에는 방귀아디라고 불렀던 상추가 자란다. 효신이 부른 상추. 효신과 상추. 물과 상추, 햇볕 아래 상추…상추님,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