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虛室'' essay_4. 정신 차렷! 몸 차렷!


 유난히 몸이 좋지 않은 날들이 있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공부의 맥락에서 일탈되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땐 지성의 빛이 꺼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질뿐 아니라  일상의 리듬이 침대 밑으로 꺼져버린다. 헤어나오기 어려운 몸에 베인 습이 몸의 벨런스가 깨질 때 기어나오는 것이다.  

아, 그때구나 하고 이를 눈치채게 되는 것은 그나마 의식이 몸에 덜 먹혔을 때 인데, 억지로 몸을 일으켜 나가 어찌어찌 주변의 리듬에 몸을  내맡기다 보면 하루, 이틀후엔 이 상태에서 헤어나오게 된다. 이때 중요한건 어찌어찌 내맡긴 주변의 리듬인데, 리듬의 합이 잘 맞는 다거나 혹은 어떤 긴장감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 상대나 장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그 리듬을 타고 금새 일상으로 복귀가 된다. 그런데, 억지로 몸을 일으켜 만난 이가 만남과 대화에 에너지를 쏟아야하고 리듬이 부대끼고 합이 맞지 않으면 여지 없이 증상이 악화되고 심지어 공부로 쌓아온 어떤 정신의 응결점 또한 갉아먹히게된다.

갉아먹힌 공부를 뒤돌아서야 알게 되니, 여성의 몸으로 공부하는 학인의 애로隘路사항이 아닐수 없다.




  1. 虛室'' essay_4. 정신 차렷! 몸 차렷!

    Date2019.12.28 By허실 Views194
    Read More
  2. Childhood Abuse Led Woman To Long Life Of Promiscuity

    Date2019.12.12 By찔레신 Views99843
    Read More
  3. 공자님,

    Date2019.12.04 By희명자 Views207
    Read More
  4. 虛室'' essay_3. 글쓰기와 자기이해

    Date2019.12.03 By허실 Views544
    Read More
  5. Girlfriend Learns The Secret Behind Man's Cheap Rent

    Date2019.11.29 By찔레신 Views38503
    Read More
  6. 踏筆不二(4)

    Date2019.11.21 By遲麟 Views203
    Read More
  7. (위험한 여자들) #1.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2013)

    Date2019.11.19 By榛榗 Views174
    Read More
  8. 踏筆不二(3) 원령(怨靈)과 이야기하는 사람

    Date2019.11.15 By遲麟 Views129
    Read More
  9. 虛室'' essay_2. 그 사이에서

    Date2019.11.09 By허실 Views136
    Read More
  10. (身詞) #1. 글쓰기의 어려움

    Date2019.11.05 By榛榗 Views327
    Read More
  11. 踏筆不二(2)

    Date2019.11.05 By遲麟 Views95
    Read More
  12. 虛室'' essay_1. 겸허함이 찾아드는 순간

    Date2019.10.31 By허실 Views158
    Read More
  13. 도로시(道路示)

    Date2019.10.29 By敬以(경이) Views188
    Read More
  14. 踏筆不二(1)

    Date2019.10.24 By遲麟 Views165
    Read More
  15. 踏筆不二(0)

    Date2019.10.22 By遲麟 Views129
    Read More
  16.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Date2019.10.17 By허실 Views122
    Read More
  17. 踏筆不二(연재예고)

    Date2019.10.13 By遲麟 Views137
    Read More
  18.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에 대한 단상

    Date2019.10.07 By허실 Views271
    Read More
  19. Do not be surprised if they try to minimize what happened/ Abigail Van Buren on Oct 2, 2019

    Date2019.10.03 By찔레신 Views141
    Read More
  20. 진실은 그 모양에 있다

    Date2019.10.02 By遲麟 Views1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