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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20:20

쪽속(5회),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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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속(5)


*5<쪽속>1222()에 열립니다.

오후 4~10(6시간). 이번 쪽속은 <장숙>의 송년모임으로,

강의는 2시간(오후 4~6)이며,

주제는 ‘우리 시대의 여자들: '여자인문학'의 밑그림입니다.

식사 이후의 시간은 송년회 일정이 이어집니다.

장소는 천안의 인문학 카페 <산새>이며, 자세한 일정은 공지를 통해 따로 안내합니다.

    


  2013022209223404880_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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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신 2018.12.11 21:32

    *이번 쪽속의 강의 주제는 <우리 시대의 여자들: ‘여자 인문학’의 밑그림>, 입니다.
    이 강의는 2013년에 <대구 여성의 전화>의 초청으로 강의한 내용을 다소 재구성한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재탕'으로 강의/강연하지 않고자 애쓰고 있지만,
    이 강의는 숙인들 중 누구도 들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그 문제의식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 재론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은 사람들의 무늬(人紋)를 살피고 따집니다. 그 무늬의 전형이자 알짬은 여자와 남자의 관계, 그 어울림과 어긋남에서 생깁니다. 그런 까닭에 ‘인문학의 실천적 정화(精華)는 여자와 남자가 더불어 말하기’입니다. 이 강의에서는 ‘더불어 말하기’를 어려워하고 특히 ‘여자의 말을 배우기’에 저항하는 남자-건달 세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이를 배경삼아 이 땅을 살아가는 몇몇 여자들의 전형을 예시, 그녀들이 그 세상 속에서 자신의 말을 드러내고 욕망을 유지하는 방식을 살핍니다. 이로써, 남자들이 모짝 돈과 권력으로 내몰려 가고 남은 자리를 여자들이 채우는 식으로 구성되는 현실 인문학의 여건을 비평하고, 그 남은 가능성을 톺아보는 가운데 여자들과 남자들이 다시, 새롭게 어울릴 수 있는 미래 인문학적 실천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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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麟 2018.12.17 23:38

    형선 양bn 장js 진진 영도 박oo 허ㄱ 지린 김ㅎㅅ 이ㅈㅇ 현소자 jjj 오ㅅㅇ 하람 토우젠 孰人15명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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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藏孰 2018.12.18 19:56

    쪽속 강연(4시~6시)에 청강자 25명이 신청하였습니다.


    <산새>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월봉6길 19 (충남 천안시 쌍용동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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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 2018.12.24 22:44
    1. 한음 이덕형에 관한 야사
    22일 쪽속 강(講)판에서 선생님께서 제시한 논의의 한 꼭지는,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한음 이덕형과 그의 첩에 관한 야사였다. 영의정이었던 이덕형은 수월한 조정 출입을 위해 궁궐 주변에 집을 얻어 첩과 함께 살았다. 어느 날, 전란으로 황폐해진 조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에 매달리던 이덕형은 거의 초죽음이 되어 집에 돌아왔다. 재색을 겸비하고 총명하기까지 했던 첩은 사태를 바로 알아보고, 그에게 제호탕(칡뿌리, 오미자, 인삼, 맥문동 등을 다려 만든 갈증해소 음료)을 만들어 바쳤다. 이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한 이덕형은 어떤 이유였던지 첩에게 더 이상 함께 있을 수 없으니, 본가에 내려가라 명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첩은 자신의 억울함을 이덕형의 절친 이항복(오성)에게 토로했다. 이항복 또한 그 연유가 궁금하여 이덕형에게 첩을 내친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덕형은 그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헤아린 것이 잘못 아닌 잘못이라 말했다. 중요한 국사를 앞두고 있던 그가 뛰어난 재색에 영특하기까지 한 첩에게 마음을 뺏길 것을 우려해 미리 단속한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 이 논의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정념(情念)과 심리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속속의 약속이 떠올랐다. ‘약속한 대로 만나 공부해야 한다.’는 약속.
    낭랑한 목소리로 논의의 지평을 열어주는 속속에서의 그(녀)를 볼 때면 마음 속 정념이 피어오르는 기별을 느낀다.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의 말(대화)에 매료되었듯, 말이 가진 유혹은 '나와 통하였다.'는 환상에 얹혀 마음을 파고들곤 한다. 흔들리는 마음을 약속이란 틀 속에 잡아맬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인정 또한 심리주의의 텃밭에서 자라나는 것임을 깨단한다면, 이덕형을 입신에 눈이 먼 몰인정한 인물이라 평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2. 무사의 삶
    선생님께 겨울에도 보일러를 때지 않고 찬 방에서 생활하시는 연유를 물으니, 주무시는 방식을 이야기해 주셨다. 추운 겨울에도 이불을 반 접어 하체만 덮고 상체는 노출시킨 채 추운 방 공기에 몸을 맞추신다고 했다. 이렇게 자면 몸을 뒤척일 수가 없고, 똑바로 자야하기에 긴장을 유지하며 잠을 잘 수 있다고 하셨다.
    전장의 무사가 떠올랐다. 밤새 잠을 청하면서도 머리맡에 칼을 놓아두고, 조그만 인기척에도 긴장의 끊을 놓지 않으며 언제든 전장으로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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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선 2018.12.27 14:37

    회계 보고가 있었고, 한 해 자신의 공부를 회고했습니다. 동학의 눈물에 잠시 마음을 얹기도 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인정과 사물이 나누어졌습니다. 노래와 감사가 있었던 시간. 참석하지 못한 孰人이 이따금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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