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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월 29일 속속(54)

 

<의 정치학>(케이트 밀레트), 남은 부분을 다루고, 또 책의 전체를 종합합니다.

간단한 강의와 발제에 이어 조별토의로 이루어집니다.

(발제는 언제나처럼 간결히, 일매지게, 특히 의제를 분명히 하기 바랍니다.)

 

오후 1~2시 사이에 한문소설(<錦溪筆談>) 강독이 시작되고, 속속은 2시부터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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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麟 2019.06.19 00:45
    형선 허실 영도 해완 지린 시란 연니자 박ㅇㅅ 현소자 허ㄱ 진진 김ㅎㅅ 박oo 토우젠 양bn 15명의 孰人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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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麟 2019.07.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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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軒軒人立夕陽時
    芳草晴沙倦睡宜
    意至忽然飜雪去
    靑山影裏赴誰期
    <錦溪筆談>,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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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무엇보다도 먼저 성의 혁명은 전통적인 성적 금제(禁制)와 금기(禁忌), 특히 부권제적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의 결혼제도를 위협하는 것들, 즉 동성연애, 사생아 출산, 사춘기와 혼전(婚前), 혼외(婚外)의 성행위 등에 대한 금기의 종말을 요구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행위를 에워싸고 있는 부정적인 냄새는 이중 규범, 그리고 매음과 함께 필수적으로 제거되어져야 할 것이다. 혁명의 목표는 성해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단일 규범과 또한 전통적인 성적 결합의 토대가 되어온 우둔한 착취적 경제 구조에 의해 부패되지 않은 규범이 될 것이다. <성의 정치학>,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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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근원적인 사회적 정치적 구별이 부(富)나 계급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성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왜냐하면 문화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근본적인 고찰은 부권제 속에 그 기초가 있음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의 정치학>, 1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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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란 모든 것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어떤 사람의 아량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금으로 도금한 쾌락으로 밖에 알고 있지 못할 때, 개은의 완성이나 해방을 위해 투쟁하려는 자극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성의 정치학>,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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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시대의 양극을 이류는 영향력을 가진 두 사람은 밀과 칼라일(Carlyle)이다. 밀이 주장하는 합리주의적 전통에 맞서서, 러스킨은 칼라일을 뒤따라 이성보다는 감정주의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칼라일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있어 "천성(nature)"이란 감정적인 용어일 뿐 아니라 번번이 계급이나 전제정치의 봉건제도, 혹은 그들이 지지하는 어떤 다른 제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나게 편리한 묘안이기도 할 것이다. 러스킨은 결코 밀과 같은 민주주의자는 아니다. 그대신 그는 가난한 사람이 처해있는 곤경에 대한 도덕적인 분노를 귀족주의와 중세 복고주의(復古主義)에서 발견하게 되는 영웅주의와 품위에 대한 열광적인 갈망에 결부시켰다. <성의 정치학> 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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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에 대하여 말하는 경우, 자연에 관한 집착이 강하다. 즉 소년은 "끌로 깎아서" 모양을 만들어야 하지만 여성은 "자연"이기 때문에 꽃처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라난다는 것을 러스킨은 확실히 하고 있다. 꽃이 자신을 학문의 해독에 내맡기지 않는 것처럼 고전(古典)의 서재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음악과 미술과 문학에 대한 우아한 공부와 함께 자연 그 자체가 러스킨의 교육학에 있어서 여성교육의 네 번째 부분을 이루고 있다. 자연을 통하여 여성은 신앙심 가운데 자라날 것이다. 신앙심은 신학보다는 덜 위험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성의 정치학>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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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의 분석에 의하면 성에 대한 지배체제는 다른 종류의 권력의 남용과 다른 형태의 이기주의의 원형(原型)이라는 것이다. <성의 정치학>,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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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스킨이 주장하는 별개의 영역 이론에 의하면, 남성의 "의무"는 특권을 의미하며 "공적"인 것(전쟁, 경제, 정치, 학문)이며, 이에 반하여 여성의 "의무"는 책임을 의미하며"사적"(私的)인 것, 즉 가정적인 것을 가리킨다. <성의 정치학>, 199

    *
    그러한 예로, 부권제 사회의 제조건이 여성의 성욕에 깊이 작용하여 그 기능에 철저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여성의 성욕이 갖는 진정한 성격이 오랫동안 왜곡되었으며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생리학에 영향을 끼친 문화 능력의 놀랄 만한 증거이다. <성의 정치학>,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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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본래적인 거대한 성욕의 잠재능력은 엥겔스의 시대에는 문화적 제약으로 인해 거의 전적으로 감추어져 왔다는 사실에서 사회화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증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성의 정치학>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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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하여 인간 불평등의 모든 구조는 남성 우위주의와 여성의 복종이라는 토대 위에서 생겨났으며, 성의 정치는 역사적으로 모든 다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구조의 기초로서 작용했다. 대우혼은 여성을 사고 파는 인신 물물교환(人身物物交換)을 구체화했으며, 이는 근본적으로 그 후에 일어난 난잡한 인간 노예제도를 위해 유익한 실례를 제공했다. <성의 정치학>, 232-233

    *
    브로디외의 남성지배(남성의 상징폭력)
    1. 부드러운 폭력이며 유익하고 생산적이다.
    2. 일상적인 매체를 통하여 합리적 의사소통을 통해서 전달된다.
    3. 피지배자가 자기도 모르게 동의한다. 충성을 맹세하며 산다.
    4. 상징폭력은 육체화된다.
    5. 이 지배에 의해 사물의 질서가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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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피스테메(epistēmē), 인식의 체계에서 반복되는 남성지배형식
    2. 사물의 질서, 사물의 형식과 질서 순서 배열 배치가 권력의 도구로 작동된다.
    3. 몸에 안착되어 반복되는 몸의 질서, 육체화된 권력의 효과
    4. 시선,

    ***속속강의에서 들었던 말과 같이 읽었던 글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후기쓰기를 마침니다. 오이피클과 하이라이스는 맛있었습니다. 담소와 웃음소리는 여전히 귓전에 남아 있습니다. 종소리는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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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2019.07.04 14:58
    '爲己之學과 修行의 내적 수련으로 자기를 구제하는 삶, 제한된 선택과 축소된 삶 속에서 운명처럼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삶' ( 선생님 강의 중) 이란 것은, 나의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 되어야 할지 오래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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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우젠 2019.07.05 02:59
    앞서 걷는 자가 뒤에 옵니다
    뒤에 있는 자는 제 힘만큼 앞으로 밀어냅니다
    거기서 한 발 겨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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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ield 2019.07.05 09:28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존재 (~하다)와 당위(~해야한다) '에 관하여..

    속속에서의 식사중 남성숙인께서 물으셨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다는것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대부분의 남성들은 '차이'라는 단어를 '차별'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요" 라고 대답하는 여성숙인.

    타인이 당위(~해야한다)의 말들을 건낼때 감지되는 비평이 있습니다.
    이미 나도 그 비평의 개입으로 누군가를 아프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당위의 비평을 당할(?)때 저는 '여전히' 억울하고 원망합니다.
    .
    분노의 반대말은 알면서 모르는체하는 데까지 낮아지는 차분한 집중이며,
    차분한 집중의 가장 대중적인 형식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남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의욕이다. <집중과 영혼, 810>
    평등이 자기주장을 세게 하는 순간 바로 그 평등의 목적이었던 자유의 호흡이 가빠진다. <집중과영혼, 813>
    일찍이 니체가 지적한 대로 질투나 원망이나 증오를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일은 대단한 공부다. <집중과 영혼, 814>

    공부와 함께 걷고 또 걸으며, 억울함을 넘어선 차분한 집중을 위해 배우고 또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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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물시 2019.07.06 17:00
    이번 토론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남성은 가정내에서 여성에게 보살핌 노동(정성껏 차려진 밥상 등)을 받고자 하는데 이것을 사랑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밥상을 매개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게 아니라 어떤 매개없이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사랑할 수는 없는가, 상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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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선 2019.07.07 21:37
    가부장제를 살아가는 여성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일상에서 겪는 작지만 미묘하고 불편한 일들을 말하게 되었다. 에너지를 빼앗긴 일들을 한참 말하였는데, 뒷맛이 씁쓸했다. (재)서술되지 못한 채 방치된 상처와 무능과 정념이 선명해지고 있던 것이다.
    내 자리로 돌아와 힘주어 큰소리치는 약함을 반복하다가 멈추어 질문한다. ‘차라리 계속 상처받는 건 어때?’
    계속 상처받을 수 있음. 미봉하지도 말고 회피하지도 말고 과장하지도 말고 그 자리에 서서 상처를 통과하는 그런 길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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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물시 2019.07.11 18:20
    작고 미묘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안에 남아있는 미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