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숙의 차방 한켠에 마련된 언시(焉市)에서 작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손수 먹을 갈고 붓을 드시어 한획 한획 정성으로 만드신 漢詩 액자 여러 점이
차방에 전시되고 현장 판매도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은 따로 경매에 부쳐 한바탕 작은 놀이판을 펼치기도 하였지요.
詩가 보이는 窓 하나를 숙인에게 건네주시고.
판매 수익금까지 선뜻 장숙의 기금으로 내어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언시(焉市)의 이름을 돌아보며 그 뜻을 새겨봅니다.
時熟物至焉市不創
때가 익고 물건이 오니 어찌 시장이 열리지 않겠는가
끝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숙인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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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로, <언시>를 통해 숙인들이 겸리(兼利)하는 전통이 더욱 익어가기를 빕니다.
또 변변치 못한 물건들을 귀한 듯이 여겨 구입해준 숙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