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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맑았던 오늘, 4명(회옥, 김ㅇㅇ, 허ㅎㅈ, 희명자)이 모여서 <집중과 영혼> 967쪽부터 '종언'까지 낭독하며
'초월과 내재 사이를 가로지르는 안정적 거리감' '언어의 거리감' '유토피아적 가상' 등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였습니다.
선생님 책을 처음 접하고 중간에 합류하게 된 분들이 있어서 <집중과 영혼>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자 해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서둘러 (더욱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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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중에 다시 짚어 낭독한 문장이랍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초월과 내재 사이를 가로지르는 안정적 거리감의 정치가 일찍이 유교례(儒敎禮)에 의해 발명되어 장구한 세월 시행되어왔다는 사실이다."(967쪽) '인간은(...) 외려 갖은 거리(감) 속에서 초점 없이 흔들리는 게 정상'이지만, 그래서 더욱, '조상이 마치 앞에 있는 듯' 제사에 정중했던 유교례(儒敎禮)처럼, 마치 ~인 듯 "연극적 실천"을 대응 삼아, 조금 더 몸을 옮겨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