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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9:45

11월 19일, 서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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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옥, 희명자, 김ㅊㄹ, 허ㅎㅈ, 김ㅌㅎ, 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ㄱㅎ님은 일을 시작해서 당분간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고, 김ㅇㅇ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석했습니다.

<집중과 영혼>은  '3. 식탁의 인류학' (32쪽)을,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인문학적 교약과 그 적들: 비평인문학'사설(116~126쪽)을 낭독하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에서 주목해서 읽은 부분입니다.


"식탁은 먹거리의 날것을 놓고 벌어지는 집단적 통제나 승화의 현장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탁 위의 행위가 의례화되면서 구성원들에게 '참기'를, 그리고 이 참기를 나름의 양식 속에서 외재화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무엇보다도 성욕과 식욕을 참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형식이 사회적 상식과 절차 속에 안정적으로 내려 앉지 않는 한, 그 집단과 사회는 '자연적 상태'를 넘어서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미/ 성애의 대상을 대하는 방식과 더불어 음식을 먹고 나누는 방식의 변화는 인간 종과 여타 동물 종들을 가른다. 기본을 행하는 방식에서 생긴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낳는다는 말은, 공부나 수련의 경우와 매한가지인 것이다."


"(...) 사람이 정서적 발작을 어하고 사태에 객관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자기 이해'에 직면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폴 발레리의 말처럼 '인간 마음의 과업이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면, 우리는 미래를 (그것도 최초로) 자신의 지평 속서 끌어 들이는 일의 놀라움에 대해 좀더 숙고해야 한다. 현실의 욕망이 요구하는 대상에 코를 박고 살아가는 대신, 지금 여기에 없는 현실적 공허를 생활의 중요한 벼리처럼 기대하고 살피고 집중하는 행위의 중요성에 대해서!'"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에서 인문학적 교양의 적들로 분석된 '전문가', '속물', '신자', '소비자'는 곧 글을 읽는 저희에게 비평이 되었습니다.


"인문학적 교양의 생래적 '가치'는 '값'이 없으며(price-less/priceless) 그래서 황제라도 혹은 대기업의 총수조차도 살 수 없다는 데 그 알짬의 아이러니가 있었다."

 



(*지난 11월12일 모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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