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90회 속속에서 함께 읽을 우리 한시는

유영길(柳永吉, 1538~1601)<詠舂杵女절구질하는여자를노래하다>입니다.

 

*

玉杵高低弱臂輕

羅衫時擧雪膚呈

蟾宮慣搗長生藥

謫下人間手法成

옥같은절굿공이올리고내리는여린팔은가볍고

비단적삼들릴때는눈같은살드러나도

달나라궁전에서찧어왔던장생약

귀양온인간으로야솜씨와법을이루네

 

*

국화가 피고 날이 쌀쌀해지면 우물가에 감나무 잎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콩 삶는 냄새가 나서 부엌으로 가보면 엄마는 무쇠솥뚜껑을 열었습니다.

솥 안에는 삶은 콩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엄마는 돌절구에 삶은 콩을 부어놓고 옆집 여자와 쌍절구질을 했지요. 절구질을 할 때마다 그녀들의 잇새 사이로 씻, ,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

인간으로 귀향 온(謫下人間) 그녀들은 다 돌아갔습니다.

복되고 영화로운 삶(福祿)을 다한 후에”(茶山) 돌아갔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105회 속속 별강 <청소로 시작의 문을 연다> 1 mhk 2021.06.21 335
160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file 효신 2021.06.15 349
159 [一簣爲山(01)-서간문해설]與栗谷書 10 file 燕泥子 2021.06.15 427
158 104회 속속 별강 <What women want> 1 file 燕泥子 2021.06.12 301
157 103회 속속 별강, 답례를 해야 하는 절대적 의무 1 는길 2021.05.29 345
156 그대들이여, 돌아서지 마시기를 1 효신 2021.05.23 302
155 102회 속속 별강 <삶의 미학, 그 직관의 토양> 내이 2021.05.14 270
154 孰人齋 落穗 (1), 2021/05/09 찔레신 2021.05.09 296
153 茶房淡素 (차방담소)-8-In vino veritas file 효신 2021.05.02 277
152 茶房淡素 (차방담소)-7 file 효신 2021.04.18 248
151 빛나는 오늘 실가온 2021.04.16 232
150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file 지린 2021.04.02 304
149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file 隱昭(은소) 2021.03.28 268
148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肖澹 2021.03.25 375
147 吾問-(7) 어떤 약함 隱昭(은소) 2021.03.10 272
146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肖澹 2021.02.17 606
145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30 file 희명자 2021.01.31 1170
144 에고와 공부 영도물시 2020.12.25 311
143 茶房淡素 (차방담소)-6 효신 2020.12.13 282
142 <91회 별강>집중에 들어서다-낭독하는 삶 효신 2020.12.11 27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