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余下士也, 曰壯觀在瓦礫 曰壯觀在糞壤. 夫斷瓦, 天下之棄物也. 然而民舍繚垣肩以上, 更以斷瓦兩兩相配, 爲波濤之紋, 四合而成連環之形, 四背而成古魯錢, 嵌空玲瓏, 外內交映. 不棄斷瓦, 而天下之文章斯在矣朴趾源(1737~1805) 熱河日記, 馹迅隨筆

나는질이낮은선비다,깨진기왓장이장관이라말하고 똥덩어리가장관이라고말한다. 대개깨진기와는, 천하에버려지는물건이다. 그러나백성의집을어깨이상의높이로두른담장에, 다시깨진기와로써둘둘씩맞붙이면, 파도의무늬를만들고, 네개를합치면연결된가락지형태고, 네개를등지게하면옛노나라의동전모양의로, 빈구멍이영롱하고, 안과밖을서로비춘다. 깨지기와를버리지않으면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는것이다.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 일신수필

 

*

지난 시독 시간에 배운 열하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선생님께서,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깨진기왓장버리지마라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다)를 읽어주실 때는, 깨진 기왓장으로 이런저런 문양을 낸 담장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감탄하고 있는 연암의 모습이 선연(鮮然)하였습니다. 넝마주의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짊어지고, 넝마를 찾아 이리저리 거닐고 있는 거리를 산책 중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斯在矣在斯矣로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나의 지천명]_2. 안다는것 3 燕泥子 2020.06.14 213
195 [一簣爲山(08)-서간문해설]與李叅奉 2 file 燕泥子 2021.08.05 212
194 茶房淡素 (차방담소)-장미에 대한小考 (소고) 1 file 효신 2020.08.17 212
193 장독후기(21회) 2023/3/12 1 簞彬 2023.03.21 210
192 踏筆不二(7) 메타포에 능한 자 1 file 遲麟 2020.02.07 210
191 踏筆不二(4) 1 file 遲麟 2019.11.21 210
190 정신을 믿다 file 는길 2023.01.15 209
189 그 곳, 그것 그리고 나 1 file 簞彬 2022.02.28 209
188 [一簣爲山(05)-서간문해설]答百誠之 file 燕泥子 2021.07.14 209
187 부재(不在)하는 신 1 file 형선 2019.05.22 209
186 장독후기(26회) 2023/05/21 簞彬 2023.06.03 207
185 [一簣爲山(04)-서간문해설]答鄭雲龍書 file 燕泥子 2021.07.06 206
184 조선 1894년 여름, 여성의 삶과 관련하여 1 file ㅇㅌㅅ 2020.08.02 206
183 들을 수 없음 1 file 형선 2019.04.25 205
182 [一簣爲山(02)-서간문해설]與李夢應 2 file 燕泥子 2021.06.22 204
181 Luft und Licht heilen 1 찔레신 2022.08.24 203
180 스승과 제자들 億實 2020.01.16 203
179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관한 불편함 1 燕泥子 2019.07.31 202
178 밖은 없다 1 file 지린 2023.05.22 201
177 孰人齋 落穗 (2), 2021/07/18 file 찔레신 2021.07.18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