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서숙에서 열렸던 장독 강의에서 제가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말은, “내가 한 일이 사방에 흘러 다닌다.”입니다. 매개를 경유해서만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존재조건에서부터 나 또한 매개로 작동하면서 개입하고 있다는 삶의 증표로 이 말이 들렸습니다. 매개는 이미 밖에 있는 것이라는 까닭으로라도 더 이상 밖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일요일 서숙에서 열렸던 장독 강의에서 제가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말은, “내가 한 일이 사방에 흘러 다닌다.”입니다. 매개를 경유해서만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존재조건에서부터 나 또한 매개로 작동하면서 개입하고 있다는 삶의 증표로 이 말이 들렸습니다. 매개는 이미 밖에 있는 것이라는 까닭으로라도 더 이상 밖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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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 방학 | 형선 | 2019.03.27 | 182 |
» | 밖은 없다 1 | 지린 | 2023.05.22 | 198 |
234 | 물의 씨 1 | 遲麟 | 2018.11.28 | 179 |
233 | 무지와 미지 1 | 토우젠 | 2020.05.29 | 151 |
232 | 매실청 개시 기념, | 희명자 | 2020.10.14 | 129 |
231 | 말로 얻은 길. '몸이 좋은 사람' | 올리브 | 2020.10.16 | 153 |
230 | 만세! 만세! 만만세!! | 실가온 | 2022.02.26 | 189 |
229 |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 희명자 | 2020.06.13 | 141 |
228 | 딴 생각 | 형선 | 2019.01.29 | 197 |
227 | 들을 수 없음 1 | 형선 | 2019.04.25 | 204 |
226 |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1 | 遲麟 | 2019.09.30 | 129 |
225 | 도로시(道路示) 8 | 敬以(경이) | 2019.10.29 | 189 |
224 |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 효신 | 2021.06.15 | 226 |
223 | 다시 기억하며 | 형선 | 2019.04.10 | 155 |
222 | 녹색당 생각 | 토우젠 | 2020.05.06 | 122 |
221 | 네가 연 창문으로 1 | 실가온 | 2022.04.04 | 167 |
220 | 낭독적 형식의 삶 *2기 신청마감 | 는길 | 2023.05.24 | 228 |
219 | 낭독적 형식의 삶 9 | 는길 | 2023.01.31 | 409 |
218 |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1 | 허실 | 2019.10.17 | 123 |
217 | 남성성과의 화해 | 懷玉 | 2020.09.11 | 133 |
그 현존이 다만 이웃을 돕는 형식으로서의 빈방일 수 있기를, 그로서 "죽는 날까지 거뜬히 고독(차마,깨칠뻔하였다. 28쪽)"할 수 있기를, 조용히 되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