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3 09:55
2019 "秋而孰同步"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5
-
?
秋序充滿伏惟道體神相
-
?
6시 30분 무렵,
“저, 저것은 달이 아닌가요?”
숙장님이 가만히 입에 쥔 말을 허공에 놓아주었습니다.
누구라 할 것없이, 일제히, 우리의 시선은 한 곳을 향했습니다.
경이와 저는 영화 ‘멜랑콜리아’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온 몸으로 혜성을 맞이하던 주인공은 벅차게 지구의 끝을 기다리지요. 마치 난자에 착상하는 새로운 생명의 박진하는 심장처럼 혜성은 지구에 닿습니다. 생과 멸은 한 순간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가을 소풍은 즐거웠고, 김밥은 맛있었고,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향수’는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습니다.‘아름다운 것들은 자꾸 생각나’요. -
?
돌아보니
우리는 향교와 느티나무와 교회가 있는 곳에서 소풍을 마쳐야 했고
날이 저물고 있었고
우리는 숨을 멈춘 듯이 잠깐 서서
막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네요,
숨을 멈춘 듯 잠깐 서서
흰 달을
돌아보면흰 달
-
?
조금 더
어둡게
어둡게
개미 한 마리가 달을 향해 기어갑니다. -
?
예, 그순간은 참으로 경이(驚異)로웠던 것 같습니다.
어찌 그 짧은 순간에
오랫동안 기다려야 볼수 있을것 같은 것을 볼수있는 것인지
이미, 언제나, 지나쳤을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누군가 발견하는
그 시간과 장소에 있었기에 가능한
'힘께 본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 | 2019년2월23일, 쪽속 1 | 遲麟 | 2019.02.25 | 210 |
76 | 2019년 7월20일, 晦明齋 1 | 형선 | 2019.07.23 | 318 |
75 | 2019년 6월 1일 속속(52회) | 遲麟 | 2019.06.05 | 137 |
74 | 2019년 3월2일 속속 1 | 遲麟 | 2019.03.04 | 184 |
73 | 2019년 3월 16일 속속, | 遲麟 | 2019.03.18 | 184 |
72 | 20190809, 세종시 강연(1) 1 | 遲麟 | 2019.08.13 | 214 |
71 | 2019 여름 장숙행 1 | 遲麟 | 2019.08.04 | 1349 |
» | 2019 "秋而孰同步" 5 | 遲麟 | 2019.10.13 | 246 |
69 | 161회 속속_ 去華存質 1 | 孰匪娘 | 2024.04.16 | 170 |
68 | 154회 속속, 동학들의 시선 | 수잔 | 2023.06.03 | 282 |
67 | 14회 쪽속 | 遲麟 | 2019.11.28 | 222 |
66 | 148회 첫 외)속속, 그 시작 | 수잔 | 2023.03.21 | 154 |
65 | 146회 속속(2023.02.04.) 후기 | 윤경 | 2023.02.17 | 111 |
64 | 145회 속속(2023.01.07.) | 윤경 | 2023.01.25 | 137 |
63 | 144회 속속(2022/12/24) | 윤경 | 2023.01.07 | 160 |
62 | 143회 속속(2022/12/10) | 윤경 | 2022.12.20 | 144 |
61 | 142회 속속(2022/11/26) | 윤경 | 2022.12.04 | 161 |
60 | 141회 속속(2022/11/12) | 윤경 | 2022.11.14 | 193 |
59 | 140회 속속(2022/10/29) 1 | 윤경 | 2022.11.10 | 208 |
58 | 139회 속속(2022/10/15) | 윤경 | 2022.11.03 | 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