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원념을 우회하는 실력.jpg



공부길의 가장 큰 난관 중의 하나가 에고와의 싸움, 특히 원념(怨念)을 대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이 고집스런 자기중심성은 성인됨의 문턱에 이르지 못하고 그저 원망하고, 억울해하는 보통 인간에 머물게 만듭니다. 명상이나 심리이론 등 에고로부터 해방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름 아닌 실력을 통해 그 원념을 우회하는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실력이 월등하다면 보상의 위기본전 생각을 비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력을 키운다는 것은 물론 스스로가 느끼는 성장일 수 있겠고, 그 뒤에는 타인의 충분한 인정도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단계를 정직하게 넘어섰다면 그 다음엔 자기 존재가 바뀌는 지점일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헤겔 철학에서 말하는 신이 나를 매개하는, 신이 나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경지가 되겠지요. 실력은 골방에서 혼자 열심히 책만 보는 정신승리도 아니고, 억울함에서 추동되는 세속적인 출세도 아닙니다. 자신의 에고를 넘어서고, 타인의 인정조차 초월한 뒤, ‘하얗게 드러나는’ 그 어떤 ()일지 모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서숙의 사물(1) 1 file 燕泥子 2022.08.14 151
216 연못 補修 2 file 燕泥子 2022.05.08 153
215 139회 속속(2022/10/15) file 윤경 2022.11.03 153
214 주후단경(16) 151회 속속 file 懷玉 2023.04.25 153
213 148회 첫 외)속속, 그 시작 file 수잔 2023.03.21 155
212 112회 속속 file 侑奏 2021.10.10 156
211 밀양소풍 사진4 - <예림서원> 강당 쪽마루 file 冠赫 2020.12.09 158
210 101회 속속 file 侑奏 2021.05.09 159
209 서숙에서 영시읽기 file 簞彬 2022.08.19 159
208 인생의 고통 file 희명자 2020.10.29 160
207 144회 속속(2022/12/24) file 윤경 2023.01.07 160
206 63회 속속 file 遲麟 2019.11.05 161
205 밀양소풍 사진1 - 밀양강 다리 file 冠赫 2020.12.09 161
204 [속속-들이] 죄 없는 순간 file 희명자 2020.12.09 162
203 142회 속속(2022/11/26) file 윤경 2022.12.04 162
202 식사 명구(名句) file 희명자 2020.04.16 163
201 126회 속속, 우리의 공부 2 file 未散 2022.04.26 165
200 108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8.15 166
199 49회 속속 1 file 遲麟 2019.04.23 167
198 Ein alter Hase 2 file 효신 2023.03.27 1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