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원념을 우회하는 실력.jpg



공부길의 가장 큰 난관 중의 하나가 에고와의 싸움, 특히 원념(怨念)을 대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이 고집스런 자기중심성은 성인됨의 문턱에 이르지 못하고 그저 원망하고, 억울해하는 보통 인간에 머물게 만듭니다. 명상이나 심리이론 등 에고로부터 해방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름 아닌 실력을 통해 그 원념을 우회하는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실력이 월등하다면 보상의 위기본전 생각을 비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력을 키운다는 것은 물론 스스로가 느끼는 성장일 수 있겠고, 그 뒤에는 타인의 충분한 인정도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단계를 정직하게 넘어섰다면 그 다음엔 자기 존재가 바뀌는 지점일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헤겔 철학에서 말하는 신이 나를 매개하는, 신이 나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경지가 되겠지요. 실력은 골방에서 혼자 열심히 책만 보는 정신승리도 아니고, 억울함에서 추동되는 세속적인 출세도 아닙니다. 자신의 에고를 넘어서고, 타인의 인정조차 초월한 뒤, ‘하얗게 드러나는’ 그 어떤 ()일지 모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without haste, without rest file 효신 2021.04.14 239
138 [속속-들이] 041-578-6182 file 희명자 2021.03.29 273
137 일상의 낮은 자리로 file 효신 2021.03.23 225
136 나는 써야만 하는가? file 효신 2021.02.21 280
135 [속속-들이] 비평의 기억 file 희명자 2020.12.24 273
134 성탄제(聖誕祭)의 밤 file 효신 2020.12.24 338
» 원념을 우회하는 실력 file 冠赫 2020.12.23 254
132 91회 속속 file 侑奏 2020.12.18 207
131 어둠을 깨치다 file 효신 2020.12.15 221
130 다산의 신독(愼獨)과 상제(上帝) file 冠赫 2020.12.11 341
129 초록의 자리에서 밝음을 엿보다 file 효신 2020.12.10 165
128 90회 속속 file 侑奏 2020.12.09 173
127 밀양소풍 사진4 - <예림서원> 강당 쪽마루 file 冠赫 2020.12.09 227
126 밀양소풍 사진3 - 김종직선생 생가 담벼락 file 冠赫 2020.12.09 205
125 밀양소풍 사진2 - 저수지 冠赫 2020.12.09 198
124 [속속-들이] 죄 없는 순간 file 희명자 2020.12.09 234
123 밀양소풍 사진1 - 밀양강 다리 file 冠赫 2020.12.09 204
122 89회 속속 file 유주 2020.11.19 213
121 의문형의 길, file 희명자 2020.11.19 211
120 88회 속속 유주 2020.11.12 2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