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9.06 09:10

'일꾼들의 자리'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그림2.png

 

이 일꾼들은 결말을 죽이고

그 틈사위에 찾아드는 다른 기별의 힘으로

일이 제 길을 얻게 한다

왕년(往年)이 없고 사념도 없어

그 일은

금시(今是)로 그득하다

 

표정은 예치(預置)하고 생각은 체()질 되어

사람을 응대하고

물건을 수접(手接)하는 빛을 이루어

일하는 자리요 곧

()의 자리

 

기분을 저당한 이 일꾼들은

그 적은 마음자리의 가늠자 위로 아득히

제 몸을 얹어

일을 이룬다

   

  


*「일꾼들의 자리」 는 선생님의 시집 옆방의 부처111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
    는길 2022.09.06 09:13

    여름이 갔습니다. 제가 운 좋게 알 수 있었던 노동, 그리고 차마 감추어진 노동(들)에게도, 삼가 몸을 낮추어 경의를 표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서숙의 사물(1) 1 file 燕泥子 2022.08.14 151
216 연못 補修 2 file 燕泥子 2022.05.08 153
215 139회 속속(2022/10/15) file 윤경 2022.11.03 153
214 주후단경(16) 151회 속속 file 懷玉 2023.04.25 154
213 112회 속속 file 侑奏 2021.10.10 156
212 148회 첫 외)속속, 그 시작 file 수잔 2023.03.21 156
211 밀양소풍 사진4 - <예림서원> 강당 쪽마루 file 冠赫 2020.12.09 158
210 101회 속속 file 侑奏 2021.05.09 159
209 서숙에서 영시읽기 file 簞彬 2022.08.19 159
208 인생의 고통 file 희명자 2020.10.29 160
207 63회 속속 file 遲麟 2019.11.05 161
206 밀양소풍 사진1 - 밀양강 다리 file 冠赫 2020.12.09 161
205 144회 속속(2022/12/24) file 윤경 2023.01.07 161
204 142회 속속(2022/11/26) file 윤경 2022.12.04 162
203 식사 명구(名句) file 희명자 2020.04.16 163
202 [속속-들이] 죄 없는 순간 file 희명자 2020.12.09 163
201 126회 속속, 우리의 공부 2 file 未散 2022.04.26 165
200 108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8.15 166
199 49회 속속 1 file 遲麟 2019.04.23 167
198 Ein alter Hase 2 file 효신 2023.03.27 1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