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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6 09:10

'일꾼들의 자리'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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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png

 

이 일꾼들은 결말을 죽이고

그 틈사위에 찾아드는 다른 기별의 힘으로

일이 제 길을 얻게 한다

왕년(往年)이 없고 사념도 없어

그 일은

금시(今是)로 그득하다

 

표정은 예치(預置)하고 생각은 체()질 되어

사람을 응대하고

물건을 수접(手接)하는 빛을 이루어

일하는 자리요 곧

()의 자리

 

기분을 저당한 이 일꾼들은

그 적은 마음자리의 가늠자 위로 아득히

제 몸을 얹어

일을 이룬다

   

  


*「일꾼들의 자리」 는 선생님의 시집 옆방의 부처111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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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길 2022.09.06 09:13

    여름이 갔습니다. 제가 운 좋게 알 수 있었던 노동, 그리고 차마 감추어진 노동(들)에게도, 삼가 몸을 낮추어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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