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서숙에서 열렸던 장독 강의에서 제가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말은, “내가 한 일이 사방에 흘러 다닌다.”입니다. 매개를 경유해서만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존재조건에서부터 나 또한 매개로 작동하면서 개입하고 있다는 삶의 증표로 이 말이 들렸습니다. 매개는 이미 밖에 있는 것이라는 까닭으로라도 더 이상 밖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일요일 서숙에서 열렸던 장독 강의에서 제가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말은, “내가 한 일이 사방에 흘러 다닌다.”입니다. 매개를 경유해서만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존재조건에서부터 나 또한 매개로 작동하면서 개입하고 있다는 삶의 증표로 이 말이 들렸습니다. 매개는 이미 밖에 있는 것이라는 까닭으로라도 더 이상 밖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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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네가 연 창문으로 1 | 실가온 | 2022.04.04 | 169 |
75 | 녹색당 생각 | 토우젠 | 2020.05.06 | 124 |
74 | 다시 기억하며 | 형선 | 2019.04.10 | 160 |
73 |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2 | 효신 | 2021.06.15 | 233 |
72 | 도로시(道路示) 8 | 敬以(경이) | 2019.10.29 | 191 |
71 |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1 | 遲麟 | 2019.09.30 | 130 |
70 | 들을 수 없음 1 | 형선 | 2019.04.25 | 207 |
69 | 딴 생각 | 형선 | 2019.01.29 | 201 |
68 |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 희명자 | 2020.06.13 | 143 |
67 | 만세! 만세! 만만세!! | 실가온 | 2022.02.26 | 190 |
66 | 말로 얻은 길. '몸이 좋은 사람' | 올리브 | 2020.10.16 | 159 |
65 | 매실청 개시 기념, | 희명자 | 2020.10.14 | 130 |
64 | 무지와 미지 1 | 토우젠 | 2020.05.29 | 155 |
63 | 물의 씨 1 | 遲麟 | 2018.11.28 | 181 |
» | 밖은 없다 1 | 지린 | 2023.05.22 | 204 |
61 | 방학 | 형선 | 2019.03.27 | 182 |
60 | 변명과 핑계없는 삶 | 오수연 | 2018.09.14 | 226 |
59 | 별강 아름다움에 관하여 | 零度 | 2022.12.09 | 159 |
58 | 별강 실상사의 봄 | 零度 | 2022.05.13 | 191 |
57 | 별것 아닌(없는) 아침일기 (142회 속속 자득문) | 수잔 | 2022.11.24 | 167 |
그 현존이 다만 이웃을 돕는 형식으로서의 빈방일 수 있기를, 그로서 "죽는 날까지 거뜬히 고독(차마,깨칠뻔하였다. 28쪽)"할 수 있기를, 조용히 되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