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7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언시 어찌시장이.jpg언시.jpg

언시(焉市)


시숙물지언시불창(時熟物至焉市不創)
때가 익고 물건이 오니 어찌 시장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를 줄여서 숙인언시(孰人焉市)라고 부를 수 있고, 그 뜻은 (누구의 어찌 시장)(숙인의 어찌 시장), 입니다.

간편하게는 다시 이를 줄여서 언시(焉市, 어찌 시장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누구의 어찌 시장을 줄여, <누찌장>으로 불러도 좋습니다.      -k님

 


-----------------------------------------------------------------------------------------


공부자리가 열리는 날, 장숙의 차방 한 켠에는 숙인들의 옛 물건들로 채워진 작은 벼룩시장 언시(焉市)가 섭니다.
"갈수록 더 많은 희생물들을 죽였던 아스텍족과 흡사하게, 지구의 자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4쪽)"고,
"한손으로 물건을 사고,  다른 손으로 내던지(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5쪽)"며 즐거웠던 우리는 문득, 
그 행렬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어찌 언(焉)'이 이끄는 사잇길로 나섰습니다.

  
'어찌 언(焉)'은,  아직은 속죄도 반칙이라며 그저 걸어보라고, 걷다보면 때가 익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물론,  '어찌 언(焉)'은, 희망도 절망도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차고 맑은 하나의 어휘 부사(副詞)임을 압니다.

  • ?
    형선 2018.11.07 17:54

    생각을 멈추고,  다시 그 사잇길을 따라 나섭니다. 無心하게 그저 걷고 또 걷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114회 속속 file 侑奏 2021.11.08 1317
216 115회 속속 file 侑奏 2021.11.22 1252
215 116회 속속 file 侑奏 2021.12.07 1300
214 118회 속속 1 file 未散 2022.01.04 1302
213 119회 속속 file 未散 2022.01.18 1265
212 120회 속속 file 未散 2022.02.03 1301
211 122회 속속 file 未散 2022.02.26 1276
210 124회 속속 file 未散 2022.04.01 103
209 126회 속속, 우리의 공부 2 file 未散 2022.04.26 164
208 126회 속속, 주후단경(3) file 懷玉 2022.04.27 111
207 127회 속속, 주후단경(4) file 懷玉 2022.05.09 140
206 129회 속속, 개숙식 행사 file 未散 2022.06.06 316
205 12월7일(토) 강연: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file 藏孰 2019.11.27 245
204 133회 속속 file 未散 2022.07.29 114
203 134회 속속 file 윤경 2022.08.07 129
202 135회 속속 1 file 윤경 2022.08.22 204
201 136회 속속(2022/09/03) 1 file 윤경 2022.09.05 230
200 139회 속속(2022/10/15) file 윤경 2022.11.03 149
199 140회 속속(2022/10/29) 1 file 윤경 2022.11.10 205
198 141회 속속(2022/11/12) file 윤경 2022.11.14 1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