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언시 어찌시장이.jpg언시.jpg

언시(焉市)


시숙물지언시불창(時熟物至焉市不創)
때가 익고 물건이 오니 어찌 시장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를 줄여서 숙인언시(孰人焉市)라고 부를 수 있고, 그 뜻은 (누구의 어찌 시장)(숙인의 어찌 시장), 입니다.

간편하게는 다시 이를 줄여서 언시(焉市, 어찌 시장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누구의 어찌 시장을 줄여, <누찌장>으로 불러도 좋습니다.      -k님

 


-----------------------------------------------------------------------------------------


공부자리가 열리는 날, 장숙의 차방 한 켠에는 숙인들의 옛 물건들로 채워진 작은 벼룩시장 언시(焉市)가 섭니다.
"갈수록 더 많은 희생물들을 죽였던 아스텍족과 흡사하게, 지구의 자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4쪽)"고,
"한손으로 물건을 사고,  다른 손으로 내던지(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5쪽)"며 즐거웠던 우리는 문득, 
그 행렬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어찌 언(焉)'이 이끄는 사잇길로 나섰습니다.

  
'어찌 언(焉)'은,  아직은 속죄도 반칙이라며 그저 걸어보라고, 걷다보면 때가 익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물론,  '어찌 언(焉)'은, 희망도 절망도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차고 맑은 하나의 어휘 부사(副詞)임을 압니다.

  • ?
    형선 2018.11.07 17:54

    생각을 멈추고,  다시 그 사잇길을 따라 나섭니다. 無心하게 그저 걷고 또 걷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 겨울을 배웅하는, 두물머리 산책 7 file 윤경 2023.02.19 213
236 146회 속속(2023.02.04.) 후기 file 윤경 2023.02.17 111
235 주후단경(15) 146회 속속 file 懷玉 2023.02.13 95
234 겨울 장숙행, 서산 웅도 1 file 는길 2023.02.13 187
233 주후단경(14) 145회 속속 file 懷玉 2023.01.25 218
232 145회 속속(2023.01.07.) file 윤경 2023.01.25 135
231 今古覺不二 file 찔레신 2023.01.21 187
230 In the realms unknown but trustworthy file 찔레신 2023.01.19 246
229 144회 속속(2022/12/24) file 윤경 2023.01.07 159
228 주후단경(13) 143회 속속 file 懷玉 2022.12.20 128
227 143회 속속(2022/12/10) file 윤경 2022.12.20 143
226 주후단경(12) 142 회 속속 file 懷玉 2022.12.06 119
225 142회 속속(2022/11/26) file 윤경 2022.12.04 160
224 주후단경(11) 141회 속속 file 懷玉 2022.11.14 138
223 141회 속속(2022/11/12) file 윤경 2022.11.14 192
222 140회 속속(2022/10/29) 1 file 윤경 2022.11.10 207
221 주후단경(10) 140회 속속 1 file 懷玉 2022.11.09 92
220 139회 속속(2022/10/15) file 윤경 2022.11.03 150
219 祈願 5 file 지린 2022.10.03 267
218 칠판 칠 작업 (2022/09/19) 2 肖澹 2022.09.20 2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