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余下士也, 曰壯觀在瓦礫 曰壯觀在糞壤. 夫斷瓦, 天下之棄物也. 然而民舍繚垣肩以上, 更以斷瓦兩兩相配, 爲波濤之紋, 四合而成連環之形, 四背而成古魯錢, 嵌空玲瓏, 外內交映. 不棄斷瓦, 而天下之文章斯在矣朴趾源(1737~1805) 熱河日記, 馹迅隨筆

나는질이낮은선비다,깨진기왓장이장관이라말하고 똥덩어리가장관이라고말한다. 대개깨진기와는, 천하에버려지는물건이다. 그러나백성의집을어깨이상의높이로두른담장에, 다시깨진기와로써둘둘씩맞붙이면, 파도의무늬를만들고, 네개를합치면연결된가락지형태고, 네개를등지게하면옛노나라의동전모양의로, 빈구멍이영롱하고, 안과밖을서로비춘다. 깨지기와를버리지않으면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는것이다.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 일신수필

 

*

지난 시독 시간에 배운 열하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선생님께서,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깨진기왓장버리지마라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다)를 읽어주실 때는, 깨진 기왓장으로 이런저런 문양을 낸 담장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감탄하고 있는 연암의 모습이 선연(鮮然)하였습니다. 넝마주의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짊어지고, 넝마를 찾아 이리저리 거닐고 있는 거리를 산책 중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斯在矣在斯矣로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 茶房淡素 (차방담소)-6 효신 2020.12.13 180
135 물의 씨 1 file 遲麟 2018.11.28 179
134 ㄱㅈㅇ, 편지글 1 찔레신 2023.04.28 176
133 essay 澹 1. 그 사이에서 肖澹 2022.01.20 175
132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file 隱昭(은소) 2021.03.28 175
131 (위험한 여자들) #1.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2013) 2 榛榗 2019.11.19 175
130 장독후기(25회) 2023/05/07 1 簞彬 2023.05.18 174
129 132회 별강 <낭독의 공부> 簞彬 2022.07.07 174
128 121회 별강<부사적 존재와 여성> 내이 2022.02.08 174
127 살며, 배우며, 쓰다(정신의 형식) 더스트 2019.02.02 172
126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하기와 관련한 작은 노력들 수잔 2023.02.17 171
125 [一簣爲山(17)-서간문해설]答李善述 file 燕泥子 2022.08.21 171
124 [一簣爲山(07)-서간문해설]與林葛川書 1 file 燕泥子 2021.07.29 170
123 With file 희명자 2020.11.20 170
122 138회 별강 <연극적 삶의 진실> 1 내이 2022.09.30 169
121 essay 澹 4. 自得(1)_물화物化와 인정 1 肖澹 2022.04.14 167
120 네가 연 창문으로 1 실가온 2022.04.04 166
119 行知(11) 매개(성) 1 희명자 2020.09.04 166
118 踏筆不二(1) 3 file 遲麟 2019.10.24 166
117 134회 별강 <거울방을 깨고 나아가자> 수잔 2022.08.05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