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그림2.jpg


아이들 책이었는데, ‘방귀에 색깔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자타의 배출물을 식별하게 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겠는가 하는 이야기였다. ‘방귀야 무해한 편이니 잠시 당황스럽긴 해도 크게 문제가 될까 싶다. 하지만 그 외의 배출물, 몸 밖을 나가려는 말, 리비도, 에고, 정념같은 것에 색이 생겨서 나온즉 식별하게 된다면 어떠할까? 볼 수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할까? 그런 정보를 감당하겠는가? 시력을 퇴화시키거나 색을 조작하는 산업이 성황 할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공상일 뿐이지만 마저 얘기하면, 그렇게 생긴 조심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조심이란 어떤 비평의 기억일 테니.

회명재 거실. 숙인들이 쉬고 있는 사이 작은 가습기에는 수증기가 거실 등에는 빛이 서린다. 저 사물들이 제 몸 밖으로 나가는 형식을 생각하여 본다. 중력을 거슬러 그림자보다 빠르게나와 돕고 잊혀 있는 형식이랄까. ‘수증기혹은 처럼, 불가능한 존재의 변환을 모색하는 공부(功扶)이지만, 실상은 조심, 비평의 기억을 가시처럼 몸에 새기는 지난한 과정이랄 수 있겠다. 스스로를 훈육해야 하는 성인(成人)의 공부는 그렇다.

충실히 통과했다고 해서 어떤 소식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의 걸음을 배우고, 이 걸음의 가치를 보증해 주려는 어울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이것이야말로 선명하다.  

  

 

이론이 몸을 통과할 때 이론은 비평이 된다. 비평이 자기개입의 흔적을 몸의 가시처럼 기억하고 있을 때 비평은 지혜가 된다. 지혜가 지성을 아득히 초과하며 四隣에 응()할 때 지혜는 도움(구원)이 된다.” (k 선생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without haste, without rest file 효신 2021.04.14 187
156 수잔의 사진(2)/ 차방, 붉은 1 file 찔레신 2023.02.19 187
155 원념을 우회하는 실력 file 冠赫 2020.12.23 189
154 수잔의 사진(1)/ 그릇들, 푸른 3 file 찔레신 2023.02.19 189
153 141회 속속(2022/11/12) file 윤경 2022.11.14 190
152 被褐懷玉 file 형선 2019.03.11 192
151 입식 준비 中 file 희명자 2020.05.03 192
150 藏孰의 봄, 봄 file 형선 2019.03.17 193
149 황톳길 file 토우젠 2019.11.06 193
148 속속 50회(2) file 현소자 2019.05.07 194
147 그 같은 공부의 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습니까? * file 효신 2023.04.06 194
146 2월16일 속속 file 遲麟 2019.02.18 195
145 <길속글속> 지난 6개월, 책 file 는길 2022.09.12 195
144 '일꾼들의 자리' 1 file 는길 2022.09.06 196
143 봄맞이 대청소2 file 형선 2019.04.01 197
142 88회 속속 유주 2020.11.12 197
141 75회 속속 file 유주 2020.05.01 198
140 손, file 희명자 2020.05.25 198
» [속속-들이] 비평의 기억 file 희명자 2020.12.24 198
138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 file 近岑 2021.04.18 19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