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1.05 08:56

신(神)은,

조회 수 13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KakaoTalk_20220104_234626421.jpg


"신(神)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오랫동안 이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각된 문장이었다. 

얼마 전 홀로 앉아서, 사람은 유일하며 한 곳에만 있을 수 있는데, 왜, 나는 이곳에 앉아 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이곳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체념과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다시 저 문장이 인식의 밝음 속으로 나타났다. 뼈저린 윤리로 드러났다. 새삼스럽게, 이미 수차례 배웠던 것, 자기자신(만)을 아는 것이 밝은 것이며(自知者明), 사람이 남에게 관심을 둔다는 것의 자가당착(自家撞着, self-contradiction)과 사람은 남에게 관심을 둘 수 없다는 존재조건과 그래서 사람은 남에게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윤리가, "사람이 일없이 남을 볼 수 있는가?"하시던 오래전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그 자리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이치(爲己之學)를 앞으로 터득해나갈 셈으로 나는 홀로 앉아 있던 자리에서, 슬픔은 이미 희미해지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84회 속속 file 유주 2020.09.17 204
96 82회 속속 file 유주 2020.08.11 216
95 7월 13일, 55회 속속 file 遲麟 2019.07.15 176
94 75회 속속 file 유주 2020.05.01 210
93 6월15일 속속, 1 file 遲麟 2019.06.17 173
92 6월 29일, 속속 1 file 遲麟 2019.07.02 184
91 64회 속속 file 遲麟 2019.11.19 245
90 63회 속속 file 遲麟 2019.11.05 161
89 60회 속속(9월21일) file 遲麟 2019.09.24 206
88 5월, 책마치 file 藏孰 2020.04.25 246
87 5월 2일 책마치 file 유주 2020.05.06 340
86 57회 속속 file 遲麟 2019.08.13 189
85 51회 속속 file 遲麟 2019.05.20 185
84 50회 속속, 꽃과 수박과 반 걸음(跬步) 1 file 遲麟 2019.05.07 253
83 49회 속속 1 file 遲麟 2019.04.23 167
82 3月 동암강독 file 는길 2024.03.20 128
81 2월16일 속속 file 遲麟 2019.02.18 197
80 28회 보속의 자기소개 中, 1 file 肖澹 2022.03.16 1114
79 2022년 2월 -겨울 장숙행 4 file 실가온 2022.02.15 1431
78 2021년 12월 file 찔레신 2021.11.24 132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