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9.06 09:10

'일꾼들의 자리'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그림2.png

 

이 일꾼들은 결말을 죽이고

그 틈사위에 찾아드는 다른 기별의 힘으로

일이 제 길을 얻게 한다

왕년(往年)이 없고 사념도 없어

그 일은

금시(今是)로 그득하다

 

표정은 예치(預置)하고 생각은 체()질 되어

사람을 응대하고

물건을 수접(手接)하는 빛을 이루어

일하는 자리요 곧

()의 자리

 

기분을 저당한 이 일꾼들은

그 적은 마음자리의 가늠자 위로 아득히

제 몸을 얹어

일을 이룬다

   

  


*「일꾼들의 자리」 는 선생님의 시집 옆방의 부처111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
    는길 2022.09.06 09:13

    여름이 갔습니다. 제가 운 좋게 알 수 있었던 노동, 그리고 차마 감추어진 노동(들)에게도, 삼가 몸을 낮추어 경의를 표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칠판 칠 작업 (2022/09/19) 2 肖澹 2022.09.20 290
56 '오해여 영원하라' file 토우젠 2018.10.08 291
55 아득한 곳을 향해 1 file 형선 2018.11.26 296
54 Smombie file 찔레신 2018.10.25 309
53 藏孰江(1) file 형선 2018.12.24 311
52 <장숙>_茶房 file 형선 2018.09.09 314
51 語默動靜 2 file 토우젠 2018.09.19 314
50 2019년 7월20일, 晦明齋 1 file 형선 2019.07.23 316
49 129회 속속, 개숙식 행사 file 未散 2022.06.06 316
48 심검(尋劍), 차방에 앉아 계신 선생님 2 file 수잔 2023.04.13 316
47 童詩, 한 편 소개합니다 1 遲麟 2019.07.17 320
46 <장숙> 匠林(장림)과 孰人庭(숙인정) file 형선 2018.10.01 329
45 속속을 마치고 茶房에서 file 시란 2018.10.18 329
44 언시에서 열린 작은 놀이판 2 file 시란 2019.06.19 331
43 속속(70회) file 유주 2020.02.27 331
42 추사 김정희 생가(충남 예산) file 형선 2019.04.27 332
41 <인간의 글쓰기 혹은 글쓰기 너머의 인간>출간 2 file 지린 2020.04.22 332
40 시간 2 file 토우젠 2018.10.23 337
39 5월 2일 책마치 file 유주 2020.05.06 338
38 하염없이 배우고 하염없이 비우면 1 file 는길 2021.07.13 33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