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언시 어찌시장이.jpg언시.jpg

언시(焉市)


시숙물지언시불창(時熟物至焉市不創)
때가 익고 물건이 오니 어찌 시장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를 줄여서 숙인언시(孰人焉市)라고 부를 수 있고, 그 뜻은 (누구의 어찌 시장)(숙인의 어찌 시장), 입니다.

간편하게는 다시 이를 줄여서 언시(焉市, 어찌 시장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누구의 어찌 시장을 줄여, <누찌장>으로 불러도 좋습니다.      -k님

 


-----------------------------------------------------------------------------------------


공부자리가 열리는 날, 장숙의 차방 한 켠에는 숙인들의 옛 물건들로 채워진 작은 벼룩시장 언시(焉市)가 섭니다.
"갈수록 더 많은 희생물들을 죽였던 아스텍족과 흡사하게, 지구의 자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4쪽)"고,
"한손으로 물건을 사고,  다른 손으로 내던지(르네 지라르 『문화의 기원』105쪽)"며 즐거웠던 우리는 문득, 
그 행렬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어찌 언(焉)'이 이끄는 사잇길로 나섰습니다.

  
'어찌 언(焉)'은,  아직은 속죄도 반칙이라며 그저 걸어보라고, 걷다보면 때가 익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물론,  '어찌 언(焉)'은, 희망도 절망도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차고 맑은 하나의 어휘 부사(副詞)임을 압니다.

  • ?
    형선 2018.11.07 17:54

    생각을 멈추고,  다시 그 사잇길을 따라 나섭니다. 無心하게 그저 걷고 또 걷기를.


  1. 小窓多明

    Date2018.08.31 By찔레신 Views503
    Read More
  2. 약속할 수 있는가?

    Date2018.09.06 By찔레신 Views423
    Read More
  3. <장숙>_茶房

    Date2018.09.09 By형선 Views310
    Read More
  4. <장숙>_다기

    Date2018.09.13 By형선 Views257
    Read More
  5. 語默動靜

    Date2018.09.19 By토우젠 Views312
    Read More
  6. <장숙>_다기

    Date2018.09.19 By토우젠 Views238
    Read More
  7. <장숙>_걸레상

    Date2018.09.21 By형선 Views555
    Read More
  8. 隱杏

    Date2018.09.27 By형선 Views258
    Read More
  9. <장숙> 匠林(장림)과 孰人庭(숙인정)

    Date2018.10.01 By형선 Views327
    Read More
  10. '오해여 영원하라'

    Date2018.10.08 By토우젠 Views288
    Read More
  11. 속속을 마치고 茶房에서

    Date2018.10.18 By시란 Views327
    Read More
  12. 시간

    Date2018.10.23 By토우젠 Views334
    Read More
  13. Smombie

    Date2018.10.25 By찔레신 Views307
    Read More
  14. 언시焉市, 어찌 시장이!

    Date2018.11.06 By시란 Views368
    Read More
  15. 차마, 깨

    Date2018.11.08 By遲麟 Views339
    Read More
  16. 장소화

    Date2018.11.14 By형선 Views269
    Read More
  17. 茶房 - 깊이

    Date2018.11.19 By올리브 Views241
    Read More
  18. 아득한 곳을 향해

    Date2018.11.26 By형선 Views295
    Read More
  19.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Date2018.12.06 By찔레신 Views410
    Read More
  20. 아름다운 것은

    Date2018.12.09 By현소자 Views35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