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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jpg


아이들 책이었는데, ‘방귀에 색깔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자타의 배출물을 식별하게 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겠는가 하는 이야기였다. ‘방귀야 무해한 편이니 잠시 당황스럽긴 해도 크게 문제가 될까 싶다. 하지만 그 외의 배출물, 몸 밖을 나가려는 말, 리비도, 에고, 정념같은 것에 색이 생겨서 나온즉 식별하게 된다면 어떠할까? 볼 수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할까? 그런 정보를 감당하겠는가? 시력을 퇴화시키거나 색을 조작하는 산업이 성황 할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공상일 뿐이지만 마저 얘기하면, 그렇게 생긴 조심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조심이란 어떤 비평의 기억일 테니.

회명재 거실. 숙인들이 쉬고 있는 사이 작은 가습기에는 수증기가 거실 등에는 빛이 서린다. 저 사물들이 제 몸 밖으로 나가는 형식을 생각하여 본다. 중력을 거슬러 그림자보다 빠르게나와 돕고 잊혀 있는 형식이랄까. ‘수증기혹은 처럼, 불가능한 존재의 변환을 모색하는 공부(功扶)이지만, 실상은 조심, 비평의 기억을 가시처럼 몸에 새기는 지난한 과정이랄 수 있겠다. 스스로를 훈육해야 하는 성인(成人)의 공부는 그렇다.

충실히 통과했다고 해서 어떤 소식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의 걸음을 배우고, 이 걸음의 가치를 보증해 주려는 어울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이것이야말로 선명하다.  

  

 

이론이 몸을 통과할 때 이론은 비평이 된다. 비평이 자기개입의 흔적을 몸의 가시처럼 기억하고 있을 때 비평은 지혜가 된다. 지혜가 지성을 아득히 초과하며 四隣에 응()할 때 지혜는 도움(구원)이 된다.” (k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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