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余下士也, 曰壯觀在瓦礫 曰壯觀在糞壤. 夫斷瓦, 天下之棄物也. 然而民舍繚垣肩以上, 更以斷瓦兩兩相配, 爲波濤之紋, 四合而成連環之形, 四背而成古魯錢, 嵌空玲瓏, 外內交映. 不棄斷瓦, 而天下之文章斯在矣朴趾源(1737~1805) 熱河日記, 馹迅隨筆

나는질이낮은선비다,깨진기왓장이장관이라말하고 똥덩어리가장관이라고말한다. 대개깨진기와는, 천하에버려지는물건이다. 그러나백성의집을어깨이상의높이로두른담장에, 다시깨진기와로써둘둘씩맞붙이면, 파도의무늬를만들고, 네개를합치면연결된가락지형태고, 네개를등지게하면옛노나라의동전모양의로, 빈구멍이영롱하고, 안과밖을서로비춘다. 깨지기와를버리지않으면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는것이다.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 일신수필

 

*

지난 시독 시간에 배운 열하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선생님께서,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깨진기왓장버리지마라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다)를 읽어주실 때는, 깨진 기왓장으로 이런저런 문양을 낸 담장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감탄하고 있는 연암의 모습이 선연(鮮然)하였습니다. 넝마주의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짊어지고, 넝마를 찾아 이리저리 거닐고 있는 거리를 산책 중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斯在矣在斯矣로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1. 茶房淡素 (차방담소)-7

  2. No Image 16Apr
    by 실가온
    2021/04/16 by 실가온
    Views 147 

    빛나는 오늘

  3.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4.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5. No Image 25Mar
    by 肖澹
    2021/03/25 by 肖澹
    Views 292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6. No Image 10Mar
    by 隱昭(은소)
    2021/03/10 by 隱昭(은소)
    Views 158 

    吾問-(7) 어떤 약함

  7. No Image 17Feb
    by 肖澹
    2021/02/17 by 肖澹
    Views 474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8.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9. No Image 25Dec
    by 영도물시
    2020/12/25 by 영도물시
    Views 208 

    에고와 공부

  10. No Image 13Dec
    by 효신
    2020/12/13 by 효신
    Views 179 

    茶房淡素 (차방담소)-6

  11. No Image 11Dec
    by 효신
    2020/12/11 by 효신
    Views 163 

    <91회 별강>집중에 들어서다-낭독하는 삶

  12. No Image 10Dec
    by 지린
    2020/12/10 by 지린
    Views 113 

    踏筆不二(26) 林末茶烟起

  13. No Image 09Dec
    by 敬以(경이)
    2020/12/09 by 敬以(경이)
    Views 142 

    吾問(6) - 노력의 온도

  14. No Image 27Nov
    by 侑奏
    2020/11/27 by 侑奏
    Views 179 

    <90회 속속 별강> 말(言)을 배운다

  15. No Image 27Nov
    by 지린
    2020/11/27 by 지린
    Views 107 

    踏筆不二(25) 謫下人間

  16. With

  17. No Image 12Nov
    by 약이
    2020/11/12 by 약이
    Views 272 

    <89회 속속 별강> ‘約已, 장숙(藏孰) 가다’

  18. No Image 09Nov
    by 지린
    2020/11/09 by 지린
    Views 100 

    踏筆不二(24) 다시, 달

  19. No Image 03Nov
    by 지린
    2020/11/03 by 지린
    Views 416 

    踏筆不二(23)-깨진 기왓장과 넝마

  20. 茶房淡素 (차방담소)-5-달의 집으로 가다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 Next
/ 15